하남 변전소 위기에 한전 "매년 전기요금 3천억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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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전 사장 "전자파 괴담 흑색선전 배격 당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력망 건설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경제적 손실도 불가피한데, 2026년 6월로 예정된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이 행정소송으로 미뤄지면 7천억 원 넘는 비용이 든다는 우려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화력 대신 LNG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면,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연간 3천억 원의 전기요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형 건물은 물론 아파트 수전설비로 알고 있는 것도 사실상 변전소와 동일하다"면서 "그럼에도 안심할 수 있는 건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자파 괴담, 전력망 건설과 관련된 흑색선전을 단호히 배격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하남시는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전이 낸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의 건축 허가를 최종 불허 처분한 바 있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가 반복된다면 계통보강 지연으로 에너지 보급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