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 연설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9~22일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민주당 소속 전·현직 대통령 3명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자리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민주당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직을 수락한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전직 공화당 대통령이 아무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설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부부는 2020년 전당대회에서도 연설한 바 있다. 올해 10월 100세를 맞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그를 대신해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연설을 맡을 예정이라고 NBC는 전했다.

‘고령 리스크’ 논란으로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