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4억' 돈 쓸어 담는 직업이라더니…美·日 사로잡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날개 단 K웹툰, 美·日 휩쓸어
네이버웹툰, 美·日 콘텐츠 시장 공략
'싸움독학' 원작 애니 일본서 '인기'
거래액 1억엔 넘는 웹툰 다수 배출
K웹툰, 만화계 아카데미서 수상도
인기 작가들, 연평균 14억원 수익
네이버웹툰, 美·日 콘텐츠 시장 공략
'싸움독학' 원작 애니 일본서 '인기'
거래액 1억엔 넘는 웹툰 다수 배출
K웹툰, 만화계 아카데미서 수상도
인기 작가들, 연평균 14억원 수익
네이버웹툰이 미국과 일본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싸움독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일본 TV쇼 '톱(TOP)10' 작품 중 5위를 차지했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애니메이션 세 작품 가운데 '최애의 아이',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 조사를 보면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는 지난 5~6월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게임 앱 포함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웹툰 '입학용병'과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 주요 작품들이 월 거래액 1억엔을 넘어서는 성과를 낸 효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일본에서 이미 여러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였거나 준비 중인 상황이다. 싸움독학을 비롯해 '이두나!', '선배는 남자아이', '신의 탑 시즌2' 등의 애니메이션이 일본 지상파 방송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엔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소니 그룹 계열사 애니플렉스는 네이버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은 한 국가에서 검증한 작품을 번역해 여러 국가로 전파하는 ‘크로스보더’ 전략으로 성과를 만들고 있다. 현지 생태계 플랫폼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지식재산(IP)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 것.
현지에서 발굴한 웹툰으로도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가 만화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윌 아이스너 어워드'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네이버웹툰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의 작품인 로어 올림푸스는 글로벌 도전만화 시스템 '캔버스'를 통해 발굴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판타지 로맨드 장르로 2018년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현재 7개 언어로 제공될 정도로 인기다. 누적 조회수는 17억회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 '웹툰'을 처음 선보였고 이후 아마추어 작가가 웹툰을 연재할 수 있는 '캔버스'를 도입했다. 캔버스에서 설별한 작품이 정식 연재작으로 데뷔하는 승격 모델을 기반으로 창작 생태계를 조성했다.
베스트 웹코믹 부문 후보작에 오른 6개 작품 중엔 네이버웹툰 캔버스에서 연재 중인 '써드 보이스'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연재되는 정지훈 작가의 '수평선' 단행본도 최우수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네이버웹툰으로 유통된 IP들이 대중성·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드라마·애니메이션·출판 등 여러 형태로 재창작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전체 톱100 창작자의 연평균 수익은 1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억원에 달했다. IP 사업화를 거친 한국 작품 수는 2021년 328개에서 2022년 417개, 지난해 519개로 꾸준히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3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3860억달러로 전년보다 약 4.3% 증가했다. 앞으로는 연평균 5.4%씩 성장해 2030년 588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로컬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웹툰 생태계의 확대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싸움독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일본 TV쇼 '톱(TOP)10' 작품 중 5위를 차지했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애니메이션 세 작품 가운데 '최애의 아이',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 조사를 보면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는 지난 5~6월 일본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게임 앱 포함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웹툰 '입학용병'과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 주요 작품들이 월 거래액 1억엔을 넘어서는 성과를 낸 효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일본에서 이미 여러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였거나 준비 중인 상황이다. 싸움독학을 비롯해 '이두나!', '선배는 남자아이', '신의 탑 시즌2' 등의 애니메이션이 일본 지상파 방송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엔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소니 그룹 계열사 애니플렉스는 네이버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은 한 국가에서 검증한 작품을 번역해 여러 국가로 전파하는 ‘크로스보더’ 전략으로 성과를 만들고 있다. 현지 생태계 플랫폼을 발판 삼아 글로벌 지식재산(IP)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 것.
현지에서 발굴한 웹툰으로도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가 만화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윌 아이스너 어워드'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네이버웹툰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의 작품인 로어 올림푸스는 글로벌 도전만화 시스템 '캔버스'를 통해 발굴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해석한 판타지 로맨드 장르로 2018년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연재를 시작했다. 현재 7개 언어로 제공될 정도로 인기다. 누적 조회수는 17억회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영어 서비스 '웹툰'을 처음 선보였고 이후 아마추어 작가가 웹툰을 연재할 수 있는 '캔버스'를 도입했다. 캔버스에서 설별한 작품이 정식 연재작으로 데뷔하는 승격 모델을 기반으로 창작 생태계를 조성했다.
베스트 웹코믹 부문 후보작에 오른 6개 작품 중엔 네이버웹툰 캔버스에서 연재 중인 '써드 보이스'도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에서 연재되는 정지훈 작가의 '수평선' 단행본도 최우수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네이버웹툰으로 유통된 IP들이 대중성·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드라마·애니메이션·출판 등 여러 형태로 재창작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전체 톱100 창작자의 연평균 수익은 1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억원에 달했다. IP 사업화를 거친 한국 작품 수는 2021년 328개에서 2022년 417개, 지난해 519개로 꾸준히 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3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3860억달러로 전년보다 약 4.3% 증가했다. 앞으로는 연평균 5.4%씩 성장해 2030년 588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로컬 작품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웹툰 생태계의 확대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