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5일 경기 남양주시와 신한금융그룹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은행은 2027년부터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데이터센터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노후화된 경기 일산의 재해복구센터를 대체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AI 데이터센터는 운영동과 두 개의 데이터센터 동으로 분리·운영되고 모듈러 방식의 설계를 적용해 단계적 증설이 가능하도록 했다. 효율적인 확장과 최신 기술 도입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할 수 있도록 구축될 예정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 설비 분산 배치, 물 분무 소화시스템, 원격제어장치 등 안전성을 위한 운영체계도 설계에 반영한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AI 기반 금융·행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반이자 출발점"이라며 "남양주의 디지털 밸리 조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경쟁위 의장단은 회의 구성과 주요 의제를 정하는 핵심 기구로, 미국과 유럽연합(EU) 독일 등 주요 경쟁당국 수장이 참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이 이 기구 부의장에 선출된 건 2023년 한기정 전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부동산을 사는 일을 흔히 ‘인생에서 가장 비싼 쇼핑’이라고 한다. 집과 땅은 누구나 가장 깊은 고민을 거쳐 가장 신중하게 선택하는 자산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참 어렵다. 더구나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은 자욱한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중이다. 정부 규제는 갈수록 강해지고, 그래도 서울 집값은 들썩인다. 소셜미디어에는 조바심을 자극하는 말이 넘쳐난다. 부동산을 공부하고 투자할 때 좀처럼 중심을 잡기 어려운 시기다.<사는 곳, 바뀔 곳, 오를 곳>은 부동산의 핵심인 입지를 바라보는 법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차근차근 풀어낸 입문서다. 한국경제신문의 부동산 유튜브 채널 ‘집코노미’를 7년째 이끄는 전형진 기자가 서울, 수도권, 지방 곳곳을 돌며 현장 취재한 기록을 녹여냈다.르네 마그리트가 ‘통찰력’이라는 그림에서 알을 보고 새를 그린 것처럼, 부동산 입지에서는 지금이 아니라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낼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장 새해에 집값이 뛸 곳이 어디일지 궁금해서 이 책을 사면 실망할 수 있다. 투자 유망 지역이나 단지를 찍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긴 호흡으로 부동산 공부에 나선 독자들에게 확실한 효능감을 줄 만하다.이 책은 사람이 북적이고 돈이 몰리는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지도에 보이지 않는 각 지역의 서사(敍事)를 짚어낸다. 서울 성수동과 문래동, 이촌동과 압구정동, 연트럴파크와 경리단길, 성남 판교와 서울 마곡, ‘삼성의 도시’ 평택, ‘천당 아래’ 성남 분당 등 익숙한 지역의 사례가 풍부하게 등장해 페이지를 쉽게 넘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수동의 천지개벽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