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오후 4시 36분 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자신에 대한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에 출석했다. 재판 시작은 오후 2시 였으나 윤 대통령은 재판 상황을 보다 움직여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이 시작 되기 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 재판소를 둘러싸고 강력한 항의를 했다. 한 지지자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재 최종 변론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 것 같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라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지지자는 같은 질문에 "지금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마지막 변론이냐"며 "우리나라에 법이 있냐, 국민이 왜 법을 지켜야 되냐"며 되묻기도 했다.이어 헌재에 도착한 국회 측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은 수많은 증인의 증언과 증거자료를 보고도 계속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고 있고 일말의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 거짓말을 반복하면 국민과 재판관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 다음으로 야당 의원들이 헌재에 도착했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윤석열이 국민들께 공개사과할 날이다. 윤석열은 반드시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라고 강조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도 헌재에 도착했다. 나 의원은 "원래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던 의원도 이런 말을 했다. 내란죄가 빠졌으면 탄핵소추안에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결국 알맹이가 없는 탄핵소추안을 놓고 심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하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도 헌재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26일 출간하는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에서 “이재명 정권 탄생을 막기 위해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는 내용 등을 담았다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한 전 대표는 책에서 “이재명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며 “이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사법부 유죄 판결을 막으려고 계엄이나 처벌 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쓸 수 있다”고 했다.책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부터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대화, 미국 측과의 소통 내용도 담았다. 또 ‘탄핵 반대’ 여론이 강한 당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함을 저서 곳곳에 표현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저서 출간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할 예정이다.이슬기 기자
여당이 25일 열린 국회 내란 국조특위(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마지막 청문회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상대로 ‘영장 쇼핑’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공수처가 중앙지법이 아닌 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숨은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 처장은 “피의자의 주소에 따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박했다.내란 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열린 5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오 처장을 상대로 영장 청구 및 발부 과정을 집중 질의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가 지난해 12월 6일 중앙지법에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압수수색·통신 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됐고, 8일에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역시 기각됐다”며 “중앙지법에서 모든 영장이 기각되니 영장을 허가해 줄 진보 성향 판사를 찾아 영장 쇼핑을 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도 같은 이유로 오 처장을 공격했다.오 처장은 “중앙지법에서 영장이 기각되자 서부지법으로 간 게 아니라 형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관할을 정한 것”이라며 “범죄지가 전부 여의도 또는 대통령실, 대통령 관저이고 주소지는 이태원이기 때문에 (관할지가) 서부지법에 있다”고 답변했다. 압수수색 영장을 중앙지법에 청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윤 대통령이 여러 피의자 중 한명이었던 것은 맞지만 압수수색 대상은 아니었다”라며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은 서부지법에 처음 청구했다”라고도 설명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12·3 비상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