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전자장치)사업부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영향이 컸다.

역대급 실적 LG전자, AI기업으로 전환 속도
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2%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21조6944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8429억원, 69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같은 신흥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가전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장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이 8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올렸다. 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살아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인 냉난방공조(HVAC)와 빌트인 가전,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LG전자 인도법인의 현지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