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강은구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강은구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전라도민을 혐오하는 표현인 '홍어족'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글에 '좋아요'를 누른 데 대해 "지인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25일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지적에 "그 표현을 아주 혐오하고, 한 번도 그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 지인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비판에는 "자연인, 정당인일 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준수하며 그 뜻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중학교 생활기록부에 '준법정신이 부족하다'고 기록된 데 대해선 "사춘기를 겪으면서 나름대로는 힘든 시기를 거쳤으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면 모든 면이 모범적이고 대단히 긍정적으로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5년에 걸쳐 네 번 교통법규 위반을 한 게 사실이고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건도 검색이 안 된다"며 "인생을 모범적으로 살았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특정 시기의 특정한 것만 인용해서 비판하는 것은 '체리피킹'"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해 6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며 "홍어족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라고 주장한 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