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여러 히트곡을 내며 팝 무대를 주름잡았던 남성 중창 그룹 '포탑스'(The Four Tops)의 원조 창립자이자 마지막 생존 멤버였던 압둘 '듀크'(활동명) 파키르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키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르는 미국 팝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모타운 레코드의 인기 그룹 포탑스에서 수십년간 테너 보컬로 활약한 스타다.
본명이 압둘 카림 파키르인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방글라데시 출신의 공장 노동자와 조지아주 출신 목사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와 함께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가수로서 자질을 보였다.
그는 1954년 동네에서 만난 친구 리비 스텁스 등 3명과 함께 '포 에임스'(The Four Aims)란 이름의 중창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이름을 포탑스로 바꾼 뒤 1962년 모타운과 계약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포탑스는 1964년부터 1967년 사이에 11곡의 '톱(Top)20' 차트 안에 드는 히트곡을 냈으며, 이 가운데 2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널리 사랑받은 곡은 '아이 캔트 헬프 마이셀프'(I Can't Help Myself)와 '리치 아웃 아일 비 데어'(Reach Out I'll Be There), '베이비 아이 니드 유어 러빙'(Baby I Need Your Loving), '스탠딩 인더 섀도 오브 러브'(Standing in the Shadows of Love), '버너뎃'(Bernadette) 등이다.
이 그룹은 1990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1998년에는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파키르는 2009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포탑스는 1990년대까지 꾸준히 무대에 섰지만, 1997년 멤버 로런스 페이튼에 이어 다른 멤버 르날도 '오비' 벤슨(2005년)과 스텁스(2008년)까지 사망하면서 사실상 원조 그룹으로는 활동을 마감했다.
파키르는 이후 페이튼의 아들 등을 영입해 포탑스란 이름으로 투어 공연을 벌였으며, 원조 멤버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는 모타운 레코드가 1970년대 초 디트로이트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옮긴 뒤에도 디트로이트에 남아 평생을 보냈다.
그룹 온앤오프(ONF)가 데뷔 8년 만에 첫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온앤오프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정규 2집 파트1 '온앤오프: 마이 아이덴티티(ONF:MY IDENTITY)'의 타이틀곡 '더 스트레인저(The Stranger)'로 1위에 올랐다.온앤오프가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데뷔 2766일 만으로, 이들은 '대기만성형 그룹'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온앤오프는 컴백 전 쇼케이스에서 이번 활동 목표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꼽았던 만큼 이번 1위는 더욱 값지다.온앤오프는 "퓨즈(공식 팬덤명) 덕분에 좋은 상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곁에서 함께 힘써주시고 응원해 주신 스태프분들, 가족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눈물의 앙코르 무대도 화제였다. 울컥한 것도 잠시 온앤오프는 박자나 음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또 한 번 '앙코르 맛집' 이름값을 했다.이렇듯 온앤오프는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온앤오프: 마이 아이덴티티'로 역대 초동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써클차트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더 스트레인저' 역시 발매 직후 국내 음원 차트 1위를 비롯해 써클차트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 중이다.음악방송 2관왕을 달성한 온앤오프는 1일 MBC '쇼! 음악중심', 2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펼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