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예비역연대, 채상병 1주기 추모…"특검될때까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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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제3자특검법' 발의해달라…野 전향적 논의 바라"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모 상병의 순직 1주기를 맞은 19일 국회에 채상병 순직과 수사 외압에 대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약 스무명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서 채상병 영정 앞에 헌화하고 거수경례하며 추모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정원철 회장은 이어 편지를 낭독하며 "대한민국과 해병대에 충성해 상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인데 이리 허망하게 가게 됐으니 얼마나 원통했을까"라며 "1년이 지나도록 밝혀진 것은 많은데 책임지는 놈 하나 없는 대한민국과 해병대가 솔직히 환멸스러울 지경"이라며 흐느꼈다.
그는 "채해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검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최고 권력 앞에 번번이 틀어막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채해병을 위해서 해병대답게 '안되면 될 때까지' 우리는 싸워가겠네"라고 강조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추모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순직과 수사외압의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아 채해병이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제3자 특검법', 진정으로 채해병을 위한다면 지금 즉시 발의해 주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도 전향적으로 논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7일 오전 설치된 이 분향소는 순직 1주기인 이날까지 운영된다.
이날 오전까지 약 이틀간 시민 약 450명이 이곳을 방문해 참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도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이 분향소를 찾았다.
채상병 소속 대대의 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도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고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전했다.
채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 기자회견도 잇따랐다.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긴급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채상병특검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해병대 예비역 A씨는 "수사 외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단장을 비롯한 진짜 책임자들의 처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부여당은 특검법 거부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누군가에게 소중한 가족·친구일 청년들이 군대에 갔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상병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물에 휩쓸린 후 구조됐다는 해병대 동료 B씨는 이날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뉴스에서 채해병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그게 나였다면 나는 누굴 원망했을까', '구하지 못한 내 책임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10월 만기 전역 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한 바 있다.
B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중인 임 전 사단장 고소 사건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무엇 때문에 수사가 이렇게 엉망이 됐는지 박정훈 대령의 재판을 지켜보고, 특검이 생겨서 진실이 밝혀지고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이 가려지길 바라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인권센터와 채상병 유족 등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채모 상병의 순직 1주기를 맞은 19일 국회에 채상병 순직과 수사 외압에 대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약 스무명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서 채상병 영정 앞에 헌화하고 거수경례하며 추모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 정원철 회장은 이어 편지를 낭독하며 "대한민국과 해병대에 충성해 상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인데 이리 허망하게 가게 됐으니 얼마나 원통했을까"라며 "1년이 지나도록 밝혀진 것은 많은데 책임지는 놈 하나 없는 대한민국과 해병대가 솔직히 환멸스러울 지경"이라며 흐느꼈다.
그는 "채해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검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최고 권력 앞에 번번이 틀어막히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채해병을 위해서 해병대답게 '안되면 될 때까지' 우리는 싸워가겠네"라고 강조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추모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순직과 수사외압의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아 채해병이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제3자 특검법', 진정으로 채해병을 위한다면 지금 즉시 발의해 주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도 전향적으로 논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7일 오전 설치된 이 분향소는 순직 1주기인 이날까지 운영된다.
이날 오전까지 약 이틀간 시민 약 450명이 이곳을 방문해 참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도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이 분향소를 찾았다.
채상병 소속 대대의 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도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고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전했다.
채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 기자회견도 잇따랐다.
채상병 특검 거부권 저지 청년긴급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채상병특검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해병대 예비역 A씨는 "수사 외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사단장을 비롯한 진짜 책임자들의 처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정부여당은 특검법 거부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누군가에게 소중한 가족·친구일 청년들이 군대에 갔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상병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물에 휩쓸린 후 구조됐다는 해병대 동료 B씨는 이날 군인권센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뉴스에서 채해병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그게 나였다면 나는 누굴 원망했을까', '구하지 못한 내 책임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10월 만기 전역 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한 바 있다.
B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중인 임 전 사단장 고소 사건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무엇 때문에 수사가 이렇게 엉망이 됐는지 박정훈 대령의 재판을 지켜보고, 특검이 생겨서 진실이 밝혀지고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이 가려지길 바라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인권센터와 채상병 유족 등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