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논객, 피격 사건 거론하며 "신은 우리 중에…트럼프는 지도자"

[美공화 전대] 헐크 호건, 티셔츠 찢으며 "내 영웅 죽이려 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에는 극우 논객,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사, 프로레슬러 등 다양한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락 연설 전에 나와 바이든 정부를 비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했다.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전당대회 행사장 무대에 성조기를 흔들면서 무대로 나왔으며 대의원 등 참석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

그는 "오늘밤 이 행사장에 들어오니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지도자이자 나의 영웅인 검투사와 함께 미국을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피격 사건과 관련, "지난주 나의 영웅이자,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총격을 가하고 죽이려고 시도했다"면서 "더는 안된다.

트럼프 마니아들이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게 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입고 있던 검은색 티셔츠를 두 손으로 찢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빨간색 티셔츠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헐크 호건 발언 직전에 다시 행사장에 들어왔으며 호건 발언을 들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간혹 이가 보일 정도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건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美공화 전대] 헐크 호건, 티셔츠 찢으며 "내 영웅 죽이려 했다"
극우 논객인 터커 칼슨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 "신의 개입이었다"면서 "그 순간 그것은 대변화(transformation)였다.

그는 더이상 한 남자나 정당의 후보, 전직 대통령, 미래의 대통령이 아니라 한 국가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칼슨은 그러면서 피격 사건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자신을 걱정하고 않고 뛰쳐나가지 않은 군중을 자랑스러워했다면서 "지도자의 용기는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준다"고 칭송했다.

그는 이어 "그는 피격당한 뒤에 온 나라를 선동할 기회를 거절했다.

내가 만난 거의 모든 정치인은 아마 즉각 이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제가 본 지도자 가운데 가장 책임 있고 통합을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TV토론과 피격 사건을 거론하면서 "많은 사람은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뭔가 더 큰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심지어 신을 믿지 않은 사람들도 여기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은 우리 중에 있으며 내 생각에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을 변호한 알리나 하바 변호사는 찬조 연설에서 "가짜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을 수 없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지른 유일한 죄는 미국을 사랑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