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만 나오면 빵빵 터진다…'파일럿'이 쓴 흥행 불패 치트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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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럿'은 최고의 비행 실력을 겸비한 스타 파일럿이자 '유 퀴즈 온 더 블럭'까지 출연할 만큼 고공행진을 하던 한정우(조정석)가 순간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한정우를 다시 받아줄 항공사가 없자 궁지에 몰린 그는 여동생 한정미(한선화)의 신분을 이용해 부기장으로 재취업한다. 한정미로의 삶을 살게 된 한정우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면서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조정석은 이 영화에서 예측 불가한 상황 속에서 유쾌함을 잊지 않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조정석 특유의 코미디를 선보였다. 그는 여장을 위해 7kg을 감량하고 백여 벌이 넘는 의상 피팅, 전문 파일럿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파일럿'에 대해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성장해 나가는 코미디 드라마인 것 같다"며 "변신하고 처음 촬영할 때 저를 못 알아보는 보조 출연자분들이 꽤 있어서, 저도 그냥 어울리며 무리에 섞여 있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조정석의 말처럼 스크린 속 한정우가 여장한 모습은 그야말로 '곱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는 "제스처는 의상을 입고 구두를 신는 순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라며 "거울을 보면서 연습을 많이 했고, 뮤지컬 '헤드윅'을 많이 해서 생경하진 않았고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드윅'은 드랙퀸이라 제 목소리를 드러낼수록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한정미는 제 목소리 중 하이에 있는 음역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감, 책임감도 엄청나다"며 "5년 전 7월 31일 '엑시트'를 개봉했는데 올해 7월 31일 공교롭게도 같은 날 '파일럿'이 개봉된다. 혼자 의미를 뒀었는데 이제 모두 알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파일럿'은 '엑시트'와는 또 다른 시원한 맛이 있어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일럿'에는 조정석 외에도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가 파일럿 동료 윤슬기, 뷰티 유튜버이자 한정우의 동생 한정미, 허우대만 멀쩡한 후배 서현석을 연기해 극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