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한 걸음] 장영실이 발명한 오토마톤 자격루와 옥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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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먼 옛날부터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을 상상했어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장장이신 헤파이스토스는 심부름을 해 줄 하녀를 만들었죠. 그 하녀들은 놀랍게도 기계였답니다.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오토마톤은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합니다.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훌륭한 과학자이기도 했는데요, 그가 남긴 노트에 ‘로봇 기사’의 설계도가 남아 있었어요.
1997년에 미국의 로봇 전문가 마크 로셰임은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다빈치가 설계한 로봇 기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어요.
다빈치가 살았던 시대보다 조금 앞선 시기 조선에도 뛰어난 과학자가 있었어요. 바로 장영실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인 장영실은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고 종3품의 벼슬에 올랐어요. 장영실은 천문 관측 기구인 간의와 혼천의, 금속활자 갑인자, 해시계인 앙부일구와 정남일구, 강우량 측정 기인 측우기 등을 발명한 것으로 유명해요.
그의 발명품 중에도 자동 기계 장치, 즉 오토마톤이 있어요. 물시계인 자격루와 옥루입니다. 자격루는 정해진 시간에 종·징·북이 저절로 울리도록 한 것으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자동 기계 장치였죠. 장영실은 이후 한 단계 발전한 옥루를 발명합니다. 옥루는 자동 물시계 기능에 더해 태양의 운행 등 천체의 변화를 보여주고, 춘분·하지·추분·동지 등 절기까지 알려 줬어요.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한 자격루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있습니다. 7월 중순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장영실이 발명한 오토마톤을 관람하면서 오토마톤의 매력에 빠져 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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