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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넷플릭스가 차려준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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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민 한경기획 대표
    [한경에세이] 넷플릭스가 차려준 밥상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문화는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등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넷플릭스와 소셜미디어(SNS)의 도움을 받아 더욱 부각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여러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은 한국 문화를 손쉽게 접하고 공유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징어 게임’, ‘킹덤’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는 한국의 독특한 이야기를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였고, 그 인기는 곧바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런 관심은 한국 외식산업과 유통시장의 급성장으로 나타났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음식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현실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 ‘극한직업’의 수원 왕갈비 통닭, ‘내부자들’의 라면 등은 실제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영화 속 음식들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서기도 한다. 영화와 음식이 만나 새로운 문화 현상을 만들어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식자재 유통과 브랜드 매장 운영을 하면서 이러한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은 놀라울 정도다. 고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은 한국 음식의 인기가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여준다. 해외 사업에서 수많은 고배를 들었던 경험에서 판단할 때,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 지금처럼 좋은 타이밍은 없다고 확신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외식 자영업자 5명 중 4명은 5년 안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미국과 일본보다 3배가량 높다. 이렇게 치열한 국내 자영업 시장을 넘어 진출을 시도해 볼 만한 해외 시장이 열렸다고 여겨진다.

    지금이야말로 넷플릭스가 차려준 밥상을 잘 활용할 때다.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한식과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넷플릭스와 SNS의 ‘합동작전’은 지구촌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 요소가 새로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인기는 한국 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한국의 문화산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지금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와 산업 발전을 위한 황금기이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산업이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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