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 때 개발한 소재가 '신의 한 수'…"日 독점 깬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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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종 알앤투테크놀로지 대표 인터뷰
국내 유일 LTCC 소재 생산 기업
방산·전기차용 세라믹 PCB 도전
내후년 부터 양산…매출 500억 기대
국내 유일 LTCC 소재 생산 기업
방산·전기차용 세라믹 PCB 도전
내후년 부터 양산…매출 5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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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 소재를 원천기술을 갖고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이효종 알엔투테크놀로지 대표가 서울대 재료공학과 박사과정 당시 소재를 개발했고, 이를 사업화했다.
LTCC는 고주파에서도 열을 잘 견디는 장점 덕분에 통신부품에 주로 활용된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통신부품 시장을 넘어 LTCC소재 기술에 기반한 다층세라믹인쇄회로기판(MCP)을 만들어 모빌리티와 방위산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화성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단순히 플라스틱 PCB와 세라믹 PCB를 비교하면 플라스틱이 더 싸지만, 다층(多層)화를 통해 층이 많아질수록 세라믹 PCB가 싸진다”며 “다층세라믹PCB(MPC)는 교세라 등 일본산 제품이 국내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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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와 공동개발에 들어간 전기차용 방열 기판은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새 먹거리다. 전력반도체 패키징용 세라믹 방열 기판은 전력을 변환하고 제어하는 장치에 쓰인다. 이 대표는 “PCB에 반도체 칩들이 얹히는데 열이 많이 나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반도체 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열을 방출시키는 역할을 세라믹 방열기판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사명을 지을 때 ‘리얼넘버투’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1등이 앞에 보이는 2등일 때 가장 열심히 달린다”며 “1등, 1% 존재감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었다”고 소개했다.
알앤투테크놀로지는 올해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41억원, 영업이익은 2243만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방산과 전기차용 PCB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2026년에는 연 매출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화성=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