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부상 속 연간 60조원 규모 우크라 지원 합의 전망 11일 기자회견 바이든, 'TV토론 참사' 극복 여부 초미의 관심
우크라이나 아동병원 등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8일)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한데 대해 국제사회가 분노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대러시아 단일대오를 강화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막했다.
사흘간의 일정 중 첫날인 이날 오전 여성·평화·안보 라운드테이블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오후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연설(방위산업포럼 기조연설)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연설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 75주년 기념식에서 나토의 역사를 되짚고, 현단계 역할과 과제 등을 담은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참가국 정상들의 만찬이 열리며, 11일 나토 회원국 정상과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와 나토-우크라이나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이어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의 성과를 전세계에 설명한다.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의제는 2년 5개월 가까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 동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군사 및 경제 지원안이 지난 4월 우여곡절 끝에 미국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에 연간 400억 유로(약 60조원) 수준의 군사지원를 유지하겠다는 '서약'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지난해 대반격 공세가 실패로 돌아간 뒤 수세에 몰려 있는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나토를 '부담 덩어리'로 간주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전망이 최근 대선 후보 TV토론을 계기로 힘을 받고 있다는 점은 이번 회의 성과의 이행이 순탄할지에 대해 일부 물음표를 남기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을 포함한 인·태 4개국 정상들까지 참석한 확대 회의에서 정상들은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지난달 정상회담 계기에 준동맹 수준으로 결속한 북러 관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물로 나올 공동성명(코뮤니케)에는 나토 회원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 중러 및 북러간 협력에 대한 견제 및 차단 노력 등이 적시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전쟁에서 수세에 몰려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행사로 평가된다.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한 이후 진영 안팎에서 재선 도전 포기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유세계의 리더 역할을 4년 더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줄 기회인 동시에, 고령 논란을 증폭시킬 위기가 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최종일인 11일 사전 각본없이 진행될 기자회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때의 불안정한 모습에 따른 우려를 일부나마 완화할 수 있을지, 고착화할지를 가를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를 완화시키는 모습을 보일 경우 사퇴 압박에서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될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와 그에 앞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발표는 바이든 건강 문제에 쏠린 관심을 분산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하이오주 주(州)법상의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8월7일로 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민주당은 8월 19∼22일 전당대회 이전인 7월말 또는 8월초 후보를 확정하려 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무난하게 넘기면 후보 지명까지의 '시간' 상 제약으로 인해, 후보 자리를 고수하며 후보 교체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안방에서 직접 주관하는 이번 정상회의가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이라는 암초 앞에서 좌초할지, 돌파할지를 가를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였다.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리더십 공백 속에서 적절한 외교적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미 통상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통상 전문가이지만, 민주당의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경제·통상 현안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이어 "민주당은 정략적 탄핵이 초래한 국가적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더 이상의 탄핵 남발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민감조치 지정에 대한 책임 넘긴 것이다.반면 야당은 "민감국가 지정이 불법 비상계엄에 따른 후과라면 윤 대통령의 '심각한 오판'이 70년 한미동맹마저 위태롭게 만든 셈"이라며 "시행까지 남은 한 달의 시간 동안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 철회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모든 혼란의 원흉인 윤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대한민국을 하루라도 빨리 정상국가로 되돌려 외교안보 컨트롤 타워를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민감국가 지정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 조치가 한미동맹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원자력 협력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기술 협력에도 불필요한 제약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이어 "전략적 판단 없이 내려진 행정적 조치가 한미 협력에 혼선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기술 협력 제한은 인도·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ENA와 SBS 플러스 '나는 SOLO(나는 솔로)'에 출연한 지방 근무 의사 '광수'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개업했다는 광수는 "동네에 유일하게 남은 의사 선생님이 저"라며 지방을 떠날 수 없다는 사연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물이다.이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서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 25기 출연자이신 광수님의 사연이 화제다. 광수님께서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유일한 의사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과거 제 지인도 인제군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던 적이 있고, 그때 인제군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이 의원은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을 진료하고 작년에만 2만6000명의 환자를 보며 과로에 시달리고 계심에도 자신이 동네 유일한 의사이기에 동네를 떠날 수 없다는 25기 광수님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사연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 의료 현실은 처참한 수준이다. 지역의료원이 5억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해도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결국, 25기 광수님과 같은 헌신적인 의료인의 희생에 기대어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지역 의료의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인을 '처단' 대상이라며 겁박하고, 무지성으로 2000명을 증원하면 '낙수의사론'으로 지역 의료가 해결될 것이라는 윤석열식 해법은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의료인에 대한 새로운 협박 수단을 고민하고 있을 때, 저와 개혁신당은 지역 가산 수가 조정, 주요 거점 국공립 치료센터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가 15일 주요 서점 온라인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이다.오 시장의 저서는 15일 오후 3시 기준 온라인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주요 대권주자들이 탄핵 정국에서 잇달아 책을 출간하는 '출판 정치' 행보에 나선 가운데, 오 시장이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한 셈이다. 오 시장의 저서는 오는 24일 출간된다. 지난 14일부터 주요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오 시장은 '대한민국 성장 비전서'로 일컬어지는 이번 책에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란 부제 아래 성숙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철학과 비전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 차례(제33·34·38·39대) 시장직을 통해 쌓은 경험으로 탄탄한 국가 성장 청사진을 펴냈다는 평가다.5대 동행은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도전·성취와의 동행 △디딤돌소득이 잠재력을 꽃 피운다: 약자와의 동행 △국민연금 ‘폭탄 돌리기’는 그만: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의 자율권이 곧 경쟁력이다: 지방과의 동행 △기회의 땅, 트럼프의 미국: 국제 사회와의 동행이다.책에는 정치권 대표 논객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의 대담도 담겼다. 오 시장은 대담을 통해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갈등', '낮은 출산율과 높은 고령화율', '트럼프발(發) 관세 태풍', '북핵 위기' 등 025년 현재 한국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는 동시에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