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저너머의 신비함>, 아크릴, 53x45.5cm, 2024 
<The wonders of the invisible beyond>, Acrylic on canvas, 53x45.5cm, 2024
작가의 허락 없이 무단복제 및 사용 금지
<보이지 않는 저너머의 신비함>, 아크릴, 53x45.5cm, 2024 <The wonders of the invisible beyond>, Acrylic on canvas, 53x45.5cm, 2024 작가의 허락 없이 무단복제 및 사용 금지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의류디자인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칠순 교수가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에서 초청 개인전을 연다.

서양화 작가(한국미술협회 회원)로 활동 중인 김 교수는 글로벌마케팅앤매니지먼트협회(GAMMA) 초청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대학에서 첫 초청개인전을 오는 12~13일 연다고 4일 밝혔다.

김 작가는 재직기간 동안 연구 활동과 학생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작품활동에 올인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김 작가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1999년부터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주로 실크, 면, 마섬유 등의 패브릭 재료에 추상적으로 형태를 안료를 사용해 그렸다. 비정형 물체의 염료 번짐 또는 패브릭을 가공해 독특한 서피스를 처리한 작품 등도 출품했다. 스타일화된 플로랄 패턴 등을 소재로 핸드 페인팅해 전시했고, 캐드(CAD)로 작업해 텍스타일 전시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실크 원피스, 한지 웨딩드레스, 실크 드레스 등의 패션 작품도 선보이기도 했다. 염색을 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회화 작품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작가는 이처럼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으로 8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트렌드 속에서 '인앤아웃(in and out)'하는 패턴과 순수미술의 연결성에 대해 평소에 호기심이 많았고,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미술 공부를 못하다 보니 결핍에서 오는 강한 미술에 대한 열정과 배움의 욕구가 있었다고 한다.
<역경을 견디고 피는 목련꽃>, 유채, 90.0x72.7cm, 2024
<A magnolia flower that endures adversity and blooms>, Oil on canvas,  90.0x72.7cm, 2024
<역경을 견디고 피는 목련꽃>, 유채, 90.0x72.7cm, 2024 <A magnolia flower that endures adversity and blooms>, Oil on canvas, 90.0x72.7cm, 2024
김 작가는 미국 뉴욕 파슨즈 디자인 스쿨에서 프로덕트 디자인(텍스타일 디자인)을 공부했으나 순수미술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올해 연구년 중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과에 진학했다.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면서 수채, 유채, 아크릴 등의 재료를 사용한 회화작품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유화 4점, 아크릴화 2점, 수채화 4점이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자연에서 생명의 힘을 발견하고 인생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준비했다. 작품 과정을 중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연에 매혹을 느끼고 여행 중 바나나 나무와 꽃을 관찰하며 영감을 받았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 의미와 자연과의 공감을 회화로 표현한다. 나의 작품은 추상적이고 사실적인 기법을 결합해 완성해 가는데, 삶의 신비함과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를 전달하기 위해 배경에 감정을 반영하고 드리핑, 긁기, 색상 혼합, 물 번짐 등의 기법을 사용해 추상적 접근을 통해 표현한다. 구상적으로 사물을 묘사하면서 구체적인 주제를 강조함으로써 형식적인 요소를 활용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또 추상과 구상적 표현 사이에서 새로운 조화를 찾는 아이디어를 탐구한다.”

유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