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파행 4년 전과 '판박이'…비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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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당 감투싸움으로 의장 선출 실패…"의원직 내려놔야"
대전시의회가 4년 전 제8대에 이어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시민을 대표해 민생과 지역 경제 등 현안 논의에 앞장서야 하는 시의원들이 자리싸움에만 몰두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3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에 대한 의장 선출 2차 투표를 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동률을 이뤄 지난달 26일 열린 1차 투표와 같이 부결됐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은 국민의힘 시의원 사이의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지만 김 후보를 지지하는 소장파 측과 반대파 사이의 내홍이 정확히 반으로 갈리며 투표가 부결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 지침을 어긴 시의원 10명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4년 전 대전시의회 후반기는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다만 당시에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감투싸움을 하며 후반기 의정활동 시작이 늦어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3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2차 투표까지 진행한 뒤에도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당시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소속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권중순 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하고도 본회의에서 찬성과 무효가 올해와 같이 각각 11표로 같았기 때문이다.
4차 투표까지 이어진 뒤에야 권 전 의원은 절반보다 1표 많은 12표를 얻어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됐지만 이후 시의회는 상임위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다 의정활동 시작을 보름 이상 지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당시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위반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 전원을 징계하기도 했다.
대전시의회의 거듭된 파행에 시민 박모(39)씨는 "감투싸움을 하라고 시의원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의 이익만 찾아 정치활동을 하려면 시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57)씨는 "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들의 행동이 매우 창피스럽다"며 "본인들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투명한 과정을 통해 의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개인의 욕심만을 쫓거나 의장 자리를 다음 지방선거에 이력용으로만 활용하려 하는 시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대전 시민을 대표해 민생과 지역 경제 등 현안 논의에 앞장서야 하는 시의원들이 자리싸움에만 몰두하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3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에 대한 의장 선출 2차 투표를 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동률을 이뤄 지난달 26일 열린 1차 투표와 같이 부결됐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은 국민의힘 시의원 사이의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지만 김 후보를 지지하는 소장파 측과 반대파 사이의 내홍이 정확히 반으로 갈리며 투표가 부결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는 전날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 지침을 어긴 시의원 10명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4년 전 대전시의회 후반기는 지금과 비슷한 모습으로 시작했다.
다만 당시에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감투싸움을 하며 후반기 의정활동 시작이 늦어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7월 3일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2차 투표까지 진행한 뒤에도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당시 시의원 22명 중 21명이 소속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권중순 전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하고도 본회의에서 찬성과 무효가 올해와 같이 각각 11표로 같았기 때문이다.
4차 투표까지 이어진 뒤에야 권 전 의원은 절반보다 1표 많은 12표를 얻어 가까스로 의장에 당선됐지만 이후 시의회는 상임위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다 의정활동 시작을 보름 이상 지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당시 원 구성 과정에서 당론을 위반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 전원을 징계하기도 했다.
대전시의회의 거듭된 파행에 시민 박모(39)씨는 "감투싸움을 하라고 시의원을 뽑은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의 이익만 찾아 정치활동을 하려면 시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57)씨는 "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들의 행동이 매우 창피스럽다"며 "본인들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투명한 과정을 통해 의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개인의 욕심만을 쫓거나 의장 자리를 다음 지방선거에 이력용으로만 활용하려 하는 시의원들의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