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현, '갑질의 여왕' 등극하나"…金 "악의적 프레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민의힘은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직원에게 소위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진정 갑질의 여왕으로 등극할 거냐"고 30일 밝혔다. 같은 날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악의적인 프레임이자 허위 논평"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진정 갑질의 여왕으로 등극할 건가. '대리 기사 갑질' 사건에 이어 '방통위 창구 직원 갑질' 사건을 일으켰던 김 의원이 반성하지 않고 억지 해명 입장문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아무 힘없는 직원들에게 '이름이 뭐냐, 직책이 뭐냐, 책임져라'라고 위협하고 겁박했다. 창구에 앉아있던 공무직 여성 직원은 끝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고 했다.
특위는 "이게 갑질이 아니면 뭐가 갑질인가. 갑질을 해 놓고 자기의 행동이 갑질인 줄도 모르는 김 의원의 행태가 바로 악성 민원인의 전형이며, 가장 상태가 안 좋은 갑질"이라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증인 퇴장 갑질,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공무원 보고 녹음 갑질에 이어 이젠 김현 의원의 방통위 창구직원 갑질까지 벌어졌다. 지금 누가 더 창의적으로 갑질 하나 경쟁하냐"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잘못을 지적하자 사과를 요구하는 적반하장, 갑질을 당한 청사 직원과 대리기사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그러니 이제 그만 '을의 눈물을 흘린' 청사 면회실 직원들과 갑질을 말리다 넘어진 시민께 사과하라. 한번은 실수지만 반복되면 습관이고, 나쁜 인성이다. 갑질을 하고도 부정하는 것은 갑질 중독에 해당한다.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스스로 '죽비'를 들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논평 철회 및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저는 (방통위 방문 당시)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고 고성을 지르지 않았다. 현장에 없어 사실관계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떤 근거로 논평을 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악의적인 프레임이자 허위 논평이다. 방통위의 위법 운영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방통위 방문 당시 상황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오전 9시 50분 면담하기로 일정을 확정하고 9시 10분 청사를 찾았는데도, 청사 출입이 가로막혔었다고 했다. 그는 "직원이 국회의원증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고 해 주민등록증을 제출하고 방통위 조사국장에게 이를 확인받았으나, 이후 시간을 끄는 와중에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 출입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꾸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의를 거친 면담임에도 청사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당이) 앞뒤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발췌된 영상을 근거로 직원을 윽박질렀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른 논평"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진정 갑질의 여왕으로 등극할 건가. '대리 기사 갑질' 사건에 이어 '방통위 창구 직원 갑질' 사건을 일으켰던 김 의원이 반성하지 않고 억지 해명 입장문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아무 힘없는 직원들에게 '이름이 뭐냐, 직책이 뭐냐, 책임져라'라고 위협하고 겁박했다. 창구에 앉아있던 공무직 여성 직원은 끝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고 했다.
특위는 "이게 갑질이 아니면 뭐가 갑질인가. 갑질을 해 놓고 자기의 행동이 갑질인 줄도 모르는 김 의원의 행태가 바로 악성 민원인의 전형이며, 가장 상태가 안 좋은 갑질"이라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증인 퇴장 갑질,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공무원 보고 녹음 갑질에 이어 이젠 김현 의원의 방통위 창구직원 갑질까지 벌어졌다. 지금 누가 더 창의적으로 갑질 하나 경쟁하냐"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잘못을 지적하자 사과를 요구하는 적반하장, 갑질을 당한 청사 직원과 대리기사에 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며 "그러니 이제 그만 '을의 눈물을 흘린' 청사 면회실 직원들과 갑질을 말리다 넘어진 시민께 사과하라. 한번은 실수지만 반복되면 습관이고, 나쁜 인성이다. 갑질을 하고도 부정하는 것은 갑질 중독에 해당한다.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스스로 '죽비'를 들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논평 철회 및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저는 (방통위 방문 당시) '내가 국회의원인데 왜 못 들어가느냐'고 고성을 지르지 않았다. 현장에 없어 사실관계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떤 근거로 논평을 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악의적인 프레임이자 허위 논평이다. 방통위의 위법 운영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방통위 방문 당시 상황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오전 9시 50분 면담하기로 일정을 확정하고 9시 10분 청사를 찾았는데도, 청사 출입이 가로막혔었다고 했다. 그는 "직원이 국회의원증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고 해 주민등록증을 제출하고 방통위 조사국장에게 이를 확인받았으나, 이후 시간을 끄는 와중에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것인지 출입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꾸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의를 거친 면담임에도 청사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당이) 앞뒤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발췌된 영상을 근거로 직원을 윽박질렀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른 논평"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