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신청 학교 모두 추천…교육부, 7월 말∼8월 초 결정

경기지역 30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지정을 교육부에 신청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차로 자공고 2.0을 선정하고 전국에서 희망 학교를 공모했다.

자공고 2.0 공모는 시·도 교육청이 신청 학교를 심의한 뒤 교육부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많은 학교가 자공고 2.0에 지정될 수 있도록 희망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절차와 프로그램 등을 컨설팅해 주기도 했다.

도내에서는 20개 시·군 30개교가 신청했다.

이 가운데 3개교가 신청한 시·군도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학교 모두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지역 30개교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신청
2차 선정 결과는 다음 달 말∼8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9월부터 자공고로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자공고 2.0으로 지정된 학교에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한다.

또 교장 공모제를 적용하고 정원의 100%까지 교사를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교사 추가 배정도 허용할 방침이다.

자공고는 2009년 도입됐다.

일반고와 비교해 교육과정 및 학사 운영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5년마다 재지정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 입시 목적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교육 당국은 2020년부터 연차적으로 지정 취소했다.

경기지역은 2009∼2012년 일반고 11곳이 자공고로 지정됐다가 2020∼2022년 9곳이 취소됐다.

파주 운정고와 군포 중앙고 등 남은 2곳은 지난해 일반고 전환이 예정됐으나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해 고교 다양화를 강조하면서 강제 폐지 방침을 철회하고 학교 자율에 맡겼다.

이런 이유로 운정고와 중앙고는 자공고를 유지했다.

교육부는 올해 자공고 2.0을 추진해 1차 공모에서 9개 시·도의 40개교를 지정했다.

여기에 운정고와 중앙고가 포함됐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자공고 2.0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를 위해 9∼10월 3차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