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소년 마약 제로"…교사·약사·검찰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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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지역 전문기관과 업무협약
전국 최초로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실시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예방교육에 초점
전문 수사관·약사들이 학교 찾아가 교육
전국 최초로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실시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예방교육에 초점
전문 수사관·약사들이 학교 찾아가 교육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인천지부, 인천약사회, 인천참사랑병원, 인천지방검찰청, 인천보호관찰소,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인천지역협의회 등 지역의 마약예방 관련 기관과 함께 ‘청소년 마약 퇴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의 마약 정보 공유, 웹사이트 마약 판매 광고 노출, 불법 온라인 구매 및 유통 등은 시교육청과 관련 기관의 총체적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협약서에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이 유해 약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찰청, 인천본부세관, 인천시청 등 4개 기관과도 비상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공동 대응협의체가 구성됐다.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의 도시, 세계 관문의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마약의 해외 유입부터 꼼꼼히 살펴가면서 마약과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교육청 관계자는 “약물 오남용이 뇌 손상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 노출에 대한 인식 질문에 11%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학생 대부분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마약류 예방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검찰청과는 전문 마약 수사관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마약류의 위험성과 처벌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32개교를 찾아가 교육을 실시했으며, 학교에서 “교육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라는 평가를 들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인천시약사회는 ‘약사와 함께하는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지원한다. 약사는 교실에서 약물의 올바른 사용법,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천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도 학교에 마약류 예방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체 강사 인력단을 구성해 학교에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중독예방교육 중점학교에서는 △학생 중독 실태 진단 △중독예방 동아리 활동 △교과 연계 수업 모형 개발 △학생 참여형 체험 교실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중독예방 교육 △지역사회와 연계한 건강환경 조성 등 각종 체험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또 마약 예방 뮤지컬을 자체 제작하고 각급학교에 지원해 예방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독(약물, 마약, 게임, 도박, 흡연, 음주 등)은 자연스럽게 학생의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고, 부족한 학습으로 자신감을 잃는 등 꿈과 미래를 잃게 만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중점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에서는 교원 마약류 예방 교육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했다. 콘텐츠 개발에 참여한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병원장 등 전문가들은 ‘중독, 뇌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 마약 실태 및 처벌’ ‘학교에서의 대응 방법’을 친절히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받은 교사들은 막연히 ‘마약이 나쁘다’라고만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시작한 마약은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마약과 뇌의 중독’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마약 예방 교육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생 체험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약 예방 교구를 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적극적인 수업 참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물 중독은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뿐 아니라 학교 전체에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마약류의 유혹에서 멀어질 수 있는 예방 교육을 위해 자체 교육콘텐츠 개발, 지역사회와의 협력, 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안전 교육,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등을 펼쳐 학생 성공시대를 여는 교육 비전 실현에 차질 없이 도달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인천경찰청, 인천본부세관, 인천시청 등 4개 기관과도 비상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공동 대응협의체가 구성됐다.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의 도시, 세계 관문의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마약의 해외 유입부터 꼼꼼히 살펴가면서 마약과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청소년 약물 사용에 대한 실태조사
시교육청은 최근 청소년의 마약류 인식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청소년 마약류 사용에 대한 경험 및 인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표본 중·고등학교 44교를 선정해 2586명에게 마약 관련 질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관내 학교들과 공유했다. 조사항목은 △청소년 약물 사용 현황 △친구나 지인으로부터 권유받아 본 약물 △호기심에 SNS에서 검색 경험 △마약류에 대한 인식과 태도 △마약범죄 노출 위험성 의향 등이다.교육청 관계자는 “약물 오남용이 뇌 손상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 노출에 대한 인식 질문에 11%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학생 대부분은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마약류 예방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내버스 좌석에도 광고
시교육청은 학생 마약 제로(ZERO)를 위해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마약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마약 예방 표어 짓기’ ‘NO EXIT’ 캠페인’을 기획해 학생의 참여를 효율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O EXIT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의 인증사진을 모자이크 포스터로 만들어 배포했으며, 시교육청 홍보대사 HYNN(박혜원)이 참여한 마약 예방 포스터를 각급 학교에 전달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마약에 대한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학생 스스로 참여해 마약의 위험성을 느끼게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하는 학생 건강 나눔 페스티벌 마당의 장에서는 마약 예방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중고등학교를 경유하는 인천 시내버스 75대 좌석 뒷면에는 ‘청소년 마약범죄 없는 안전한 인천’ 홍보물을 게시하기도 했다.○지역사회 전문기관과의 협업
시교육청은 학생 마약류 예방 교육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에 있는 사법·약물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분야별 우수 전문 강사를 확보했다. 인천만의 특색있는 예방 교육을 위해서다.인천검찰청과는 전문 마약 수사관이 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마약류의 위험성과 처벌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32개교를 찾아가 교육을 실시했으며, 학교에서 “교육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라는 평가를 들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인천시약사회는 ‘약사와 함께하는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지원한다. 약사는 교실에서 약물의 올바른 사용법,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인천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도 학교에 마약류 예방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체 강사 인력단을 구성해 학교에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 중독예방교육 중점시범학교 운영
인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중독예방교육 시범학교’를 7개교 선정해 학교에서 중독이라는 전제하에 통합 지도·교육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적으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중독예방교육 중점학교에서는 △학생 중독 실태 진단 △중독예방 동아리 활동 △교과 연계 수업 모형 개발 △학생 참여형 체험 교실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 중독예방 교육 △지역사회와 연계한 건강환경 조성 등 각종 체험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또 마약 예방 뮤지컬을 자체 제작하고 각급학교에 지원해 예방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독(약물, 마약, 게임, 도박, 흡연, 음주 등)은 자연스럽게 학생의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고, 부족한 학습으로 자신감을 잃는 등 꿈과 미래를 잃게 만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중점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약 예방 “교직원도 알아야 한다”
시교육청은 매년 관리자 및 담당 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시교육청 교육연수원과 협력해 교원 자격 연수와 신규 교사 연수 시 마약류 예방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시교육청에서는 교원 마약류 예방 교육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급했다. 콘텐츠 개발에 참여한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병원장 등 전문가들은 ‘중독, 뇌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 마약 실태 및 처벌’ ‘학교에서의 대응 방법’을 친절히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받은 교사들은 막연히 ‘마약이 나쁘다’라고만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시작한 마약은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마약과 뇌의 중독’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 지도를 위해서는 학부모도 배워야
청소년 마약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과 연계해 보호자도 같이 배워야 예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교육청이 ‘내 아이를 지키는 마약 예방 교육’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보급하는 이유다. 학부모 대상으로 ‘청소년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 마약 중심 현황분석’과 ‘신종 담배와 신종마약으로 연결성’ 등 다양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생각보다 아이들을 위협하는 사회환경에 놀랐고, 아이의 아빠도 교육에 참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시교육청은 마약 예방 교육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생 체험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약 예방 교구를 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적극적인 수업 참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물 중독은 단 한 번의 사용으로도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뿐 아니라 학교 전체에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마약류의 유혹에서 멀어질 수 있는 예방 교육을 위해 자체 교육콘텐츠 개발, 지역사회와의 협력, 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안전 교육, 안심을 더하는 책임교육 등을 펼쳐 학생 성공시대를 여는 교육 비전 실현에 차질 없이 도달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