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때 이른 6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탈진과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 때는 모든 사람이 건강에 주의해야 하겠지만, 고혈압과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의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자칫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 외출을 최소화하는 등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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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부득이한 야외활동 때는 탈수 증상 예방을 위해 물병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은 15~20분마다 한 컵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폭염에 노출돼 목마르다고 느낄 때는 이미 온열질환이 시작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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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부르는 '열탈진·열사병'…"초기에 적극 대처해야" 흔히 일사병으로 부르는 열탈진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여름철 '더위 먹었다'고 말하는 게 이 질환이다.
의식은 명료하지만, 두통과 구토, 피로, 무력감, 몽롱함, 구역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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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탈진이 의심된다면 서늘한 곳에 쉬도록 하면서 시원한 음료(염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반면 열사병은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몸속 체온이 섭씨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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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도 땀은 잘 나지 않으며 발작이나 혼수 같은 의식변화가 동반하기 때문에 예후가 심각할 수 있다.
만약 고온에 노출된 이후 고열, 의식변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우선 열사병으로 의심하고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송을 기다리는 단계에서는 서늘한 그늘로 환자를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는 등 열을 떨어뜨리는 조처가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을 몸에 끼얹으면서 선풍기 등으로 열을 식히는 것도 올바른 대처요령 중 하나다.
열사병의 경우 30분 이내로 몸속 체온을 40도 이내로 낮춰야 한다.
다만, 환자에게 물을 먹이는 건 주의해야 한다.
의식이 있을 때는 환자에게 찬 물을 주는 게 도움이 되지만, 열사병처럼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물을 먹이다가 폐로 흡입될 경우 더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폭염이 심장질환 발생 위험 높여…"고혈압엔 더욱 치명적" 폭염은 특히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준다.
여름철 바깥 온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체온이 올라가게 되고,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면서 심박수 증가와 혈관 이완 작용을 일으키는 등 심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 장덕현 과장(심장내과)은 "폭염 노출 후의 탈수 증상은 몸속 전해질 수치를 변화시켜 심부전 또는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면서 "심장에 이상이 없던 사람도 여름철 폭염 노출 이후 갑작스럽게 심근경색, 악성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폭염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무더위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흘리는 등 열을 최대한 방출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되면 혈압이 낮아지게 되고, 심할 경우 정신을 잃는 열실신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약을 먹고 있는 환자들은 이런 상황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
특히 고혈압 약과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혈관이 더욱 확장되기 때문에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체위성(기립성) 저혈압'이 유발될 위험이 높다.
실내 냉방에 따른 온도 변화도 고혈압 환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더운 곳에 있다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피부와 말초혈관을 급격히 수축함으로써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이 경우 작게는 혈류 변화로 인한 수족냉증 증상이나 두통부터 크게는 심뇌혈관질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를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7일째 이어지면서 봄꽃철을 맞아 국내 여행 촉진에 나섰던 국내 여행·숙박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불 피해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이어진 데 이어 경상권 전반으로도 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경상권 지자체들은 봄꽃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연기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24%로 나타났다. 이번 산불로 산림훼손과 문화유산 소실은 물론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사망자가 26명에 달하는 등 인명 피해가 컸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국가지정 보물 2건, 천연기념물 3건, 명승 3건, 민속문화유산 3건, 시·도지정 4건 등 총 15건의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 의성의 천년고찰 고운사는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소실됐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대형 산불은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까지 번지면서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봄꽃여행 모객에 나섰던 국내 여행·숙박업계도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전문 여행사에서는 봄꽃 개화 시즌을 앞두고 안동과 산청 등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상품으로 모객해 왔다. 산불로 인해 일정 진행이 불가능한 상품을 취소 안내하고 있지만 주변 환경 훼손으로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국내 전문 여행사인 승우여행사 관계자는 "산불 발생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안전하다는 확인이 되더라도 이번 주는 행사를 취소했다"며 "정상 출발 예정인 전라도 지역 상품도 수수료 없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라
명품 유통 플랫폼 발란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25일 명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란은 입점사들 대상으로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용에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정산 지연을 공지했다. 발란 측은 "자체 재무 점검 중 정산금이 과다 지급되는 등의 오류가 발견돼 정산금을 재산정하고 있다"며 "28일까지는 입점사별 확정된 정산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하겠다"고 했다.발란은 입점사별로 일주일, 15일, 한달 등 세주기로 입점사의 판매대금을 정산하는데 당일 정산 주기가 돌아온 입점사에 대금을 제때 주지 못한 것이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개다.지난해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지켜본 발란 입점사들은 정산 지연에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정산 지연 공지가 발송된 지 하루 뒤인 지난 25일에는 판매자 20∼30명이 발란 사무실을 찾아 거세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란 측은 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우려해 전날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공시에 따르면 2015년 설립된 발란은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77억3000만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출범 이후 매년 적자가 누적된 탓이다. 발란은 지난 2023년에도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392억원으로 56% 급감했다.발란의 유동자산은 56억2000만원, 유동부채는 138억1000만원으로 유동비율 40.7%에 불과하다. 1년 새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보다 1년 내 상환해야 할 부채가 2배에 이르는 셈이다. 유동비율이 낮을수록 유동성 위험이 크다고 본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회장 신춘수)는 한국 뮤지컬 저작권 보호와 회원사의 법률 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난 26일 법무법인 덕수(대표변호사 김형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뮤지컬 제작사의 권리를 보호하고, 뮤지컬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한 저작권 유통문화를 확립하고자 체결됐다.협회 소속 회원사들이 뮤지컬 제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회가 법무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업무상 필요한 법률 검토 및 자문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업무 협약의 주요 내용은 △뮤지컬 콘텐츠 등에 대한 저작권, 라이선스 등의 권리 보호와 이를 위한 계약에 관한 분쟁으로서 협회 및 협회 소속 회원사들이 직접 당사자인 분쟁의 예방과 해결을 위한 자문 △협회와 관계된 각종 법률문제에 대한 자문, 협회 회원사들을 위한 수시 법률상담 △협회에서 주관하는 사업 및 행사(출판물 발간, 법률교육, 특강, 헬프데스크 서비스 지원 등)에 필요한 지원 등이다.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저작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일부 공연 단체들이 저작권자의 이용 허락 없이 라이선스 뮤지컬을 무단으로 공연하거나, 공연 실황을 불법 촬영해 복제·판매하고, 실황 영상을 기반으로 대사를 채록해 번역 대본을 무단 제작하는 등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당한 권리자인 제작사들의 창작권과 사업권이 침해받고 있으며, 저작권 보호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한국에서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번역 및 각색은 원작자의 정식 승인을 거쳐 이뤄지는 창작 행위이며, 이를 통해 생성된 번역 대본은 '2차적 저작물'로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