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위챗·더우인 등에 업고 자체 OS 세 확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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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화웨이, iOS 제치고 中 2위 오른 훙멍 위상 유지 위해 전력투구"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국 최대 소셜미디어 앱인 위챗과 더우인을 등에 업고 자체 운영체제(OS) 훙멍(鴻蒙·Harmony)의 세 확장을 모색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가 수입 배분 없이 위챗 앱이 훙멍OS에서 완전히 가동되도록 하는 협상을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와 타결하기 직전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더우인은 현재 훙멍OS 호환 버전을 선보이고 있지만 더우인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화웨이가 수입 공유에 대한 대화를 제안했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이같은 제안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2의 운영체제로 올라선 훙멍OS 위상을 지키기 위해 화웨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훙멍OS가 1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애플 iOS를 제치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위챗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13억6천만명이며,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은 6억명 이상이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이반 수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텐센트 간 대화에 대한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는 지난 10년간 앱스토어의 표준으로 여겨졌던 30% 수수료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구글은 장악하고 있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할 때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했고, 이때 개발자들에게 약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앱 개발자들은 이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수 분석가는 "화웨이의 훙멍OS가 현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지만, 앱스토어 수수료를 20%로 낮춘다면 다른 모바일 앱 플랫폼들이 이를 따르도록 하는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원래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썼으나 2019년 8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가 지원되는 정식 제품을 살길이 막히자 석 달 뒤 독자 개발한 훙멍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iOS와 함께 세계 보편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훙멍은 중국 내에서조차 인기를 못 얻었다.
그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말 중국산 7나노(㎚, 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내놓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모두 훙멍OS를 채택하고 있는데, 중국 애국 소비 열풍을 타고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훙멍OS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SCMP는 "수입 공유 협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앱 개발자들에게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훙멍OS가 중국에서 계속 iOS에 앞서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짚었다.
화웨이는 올해 '메이트 70 프로' 시리즈와 함께 훙멍의 다음 버전인 '훙멍OS 넥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에릭 쉬 화웨이 순회 회장이 지난달 밝혔다.
'훙멍OS 넥스트'가 설치된 모든 화웨이 기기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쉬 회장은 올해 5천개 앱이 훙멍OS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며 점차 그 수를 100만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가 수입 배분 없이 위챗 앱이 훙멍OS에서 완전히 가동되도록 하는 협상을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와 타결하기 직전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더우인은 현재 훙멍OS 호환 버전을 선보이고 있지만 더우인 운영사인 바이트댄스는 화웨이가 수입 공유에 대한 대화를 제안했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이같은 제안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2의 운영체제로 올라선 훙멍OS 위상을 지키기 위해 화웨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훙멍OS가 1분기 중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애플 iOS를 제치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위챗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13억6천만명이며,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은 6억명 이상이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이반 수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텐센트 간 대화에 대한 블룸버그의 최근 보도는 지난 10년간 앱스토어의 표준으로 여겨졌던 30% 수수료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구글은 장악하고 있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게임 아이템 등을 구매할 때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했고, 이때 개발자들에게 약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앱 개발자들은 이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수 분석가는 "화웨이의 훙멍OS가 현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지만, 앱스토어 수수료를 20%로 낮춘다면 다른 모바일 앱 플랫폼들이 이를 따르도록 하는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원래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썼으나 2019년 8월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GMS)가 지원되는 정식 제품을 살길이 막히자 석 달 뒤 독자 개발한 훙멍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iOS와 함께 세계 보편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훙멍은 중국 내에서조차 인기를 못 얻었다.
그런 상황에서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말 중국산 7나노(㎚, 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를 장착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내놓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모두 훙멍OS를 채택하고 있는데, 중국 애국 소비 열풍을 타고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단숨에 훙멍OS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SCMP는 "수입 공유 협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앱 개발자들에게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훙멍OS가 중국에서 계속 iOS에 앞서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짚었다.
화웨이는 올해 '메이트 70 프로' 시리즈와 함께 훙멍의 다음 버전인 '훙멍OS 넥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에릭 쉬 화웨이 순회 회장이 지난달 밝혔다.
'훙멍OS 넥스트'가 설치된 모든 화웨이 기기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쉬 회장은 올해 5천개 앱이 훙멍OS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며 점차 그 수를 100만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