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 P-8A 3대 해군항공사령부에…내년 중반부터 6대 작전현장 투입
최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국내 도착…北잠수함 대응능력 향상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3대가 19일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국내 도착한 P-8A는 미국 보잉사가 한국 해군에 납품하기 위해 제작한 6대 중 일부로, 나머지 3대는 오는 30일에 도착한다.

세계 최고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 P-8A는 대잠수함, 대수상함, 해상초계 등 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최대속도는 시속 907㎞로 우리 해군의 기존 해상초계기인 P-3(시속 749㎞)보다 빠르고, 작전반경도 넓다.

수백km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km 거리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의 무장을 장착하고 있으며, 특히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를 120여발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P-8A 도입을 통해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능력 향상은 물론 향후 해상작전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과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 능력 확대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과 동일한 기종의 해상초계기를 운영하게 돼,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 원활한 한미 연합 해상 항공작전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에서 출발한 P-8A가 이날 우리나라 작전해역에 도착하자, P-3가 환영의 의미로 동조 비행을 실시했다.

해군은 다음 달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P-8A 6대 인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P-8A는 앞으로 1년간의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중반부터 작전 현장에 투입된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은 "최신형 해상초계기인 P-8A는 기존 해군 항공 전력보다 더 넓은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첨단 장비들을 통해 적 잠수함을 탐지해 전투준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