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수님 없어요"…충남대병원 4개 진료과 전문의 전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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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발길 돌리거나 항의하기도…일부 공백 있지만 큰 혼란 없어
동네병원도 일부 동참…소아과병원 휴진에 주민들 불편·서운함 토로 "오늘 교수님 없어서 진료 못 봐요.
응급실 가셔서 접수하세요.
"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의사 총궐기대회일인 18일 대전 지역 대학병원 일부 전문의들과 개원의들이 휴가를 가거나 휴무에 들어간 영향으로 현장에서 작은 공백은 보였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국립대병원인 충남대 대전병원은 필수 분야가 아닌 감염내과, 비뇨기과, 신경과,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등 4개과(본관기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13명이 모두 휴가를 가면서 이날 진료를 모두 중단했고 진료실은 텅 비었다.
간호사들 한두 명이 진료대기실을 지키고 있었고, 신경과 한 간호사는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가 미뤄진 내용 등을 안내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이 사전에 외래 진료·수술 일정 등을 조율한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예약 환자가 아닌 당일 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이날 진료를 못 받는다는 말에 발길을 돌리거나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충남대 세종병원은 대체로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한 남성에게 접수처 직원은 "오늘 교수님이 진료를 안 하시네요.
응급실로 내려가서 접수를 따로 하세요"라고 안내했다.
이 남성은 아픈 배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충남대 대전·세종병원에서는 이날 모두 61명의 전문의가 휴가를 냈다.
모두 저마다 개인 사정이 있어서 휴가를 냈지만,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의사 137명 중 6%인 9명이 휴가를 냈지만, 진료 예약을 변경하거나, 다른 교수들이 대진을 보도록 조치해서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충남 천안 단국대·순천향대병원도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 휴진 동참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휴진·진료 연기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몇몇 교수가 휴가를 낸 상태이며. 오후에 외래 진료가 있는 교수 중 오전으로 진료를 앞당긴 분들이 있어 집단행동 참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들 교수는 10명을 넘지 않으며, 외래진료도 평상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과 함께 일부 동네 병원들도 이번 휴진에 동참했다.
세종 지역 병의원 226곳 중 휴업하겠다고 밝힌 곳은 16곳(7%)이다.
30병상 미만 의원 1천124개가 있는 대전에서는 4.3%에 해당하는 48개 의원이 휴진 신고를 했다.
휴진 참여 병원이 적기는 하지만, 필수 의료에 속하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불편함 또는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종시 해밀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이날 동네에 하나뿐인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휴진인 것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곡동 한 주민도 "소아청소년과 병원은 유일해서 이곳만 다녔는데, 이 병원도 휴진인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이었다"며 "아이들이 절대 아프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체 개원의를 대상으로 진료개시 명령서를 전달한 대전 5개 자치구는 오전에 휴진을 신청한 병원의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진료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오후에, 현장에 나가 채증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동네병원도 일부 동참…소아과병원 휴진에 주민들 불편·서운함 토로 "오늘 교수님 없어서 진료 못 봐요.
응급실 가셔서 접수하세요.
"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의사 총궐기대회일인 18일 대전 지역 대학병원 일부 전문의들과 개원의들이 휴가를 가거나 휴무에 들어간 영향으로 현장에서 작은 공백은 보였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국립대병원인 충남대 대전병원은 필수 분야가 아닌 감염내과, 비뇨기과, 신경과,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등 4개과(본관기준)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13명이 모두 휴가를 가면서 이날 진료를 모두 중단했고 진료실은 텅 비었다.
간호사들 한두 명이 진료대기실을 지키고 있었고, 신경과 한 간호사는 환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료가 미뤄진 내용 등을 안내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이 사전에 외래 진료·수술 일정 등을 조율한 덕분에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예약 환자가 아닌 당일 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이날 진료를 못 받는다는 말에 발길을 돌리거나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충남대 세종병원은 대체로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한 남성에게 접수처 직원은 "오늘 교수님이 진료를 안 하시네요.
응급실로 내려가서 접수를 따로 하세요"라고 안내했다.
이 남성은 아픈 배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충남대 대전·세종병원에서는 이날 모두 61명의 전문의가 휴가를 냈다.
모두 저마다 개인 사정이 있어서 휴가를 냈지만,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전성모병원은 의사 137명 중 6%인 9명이 휴가를 냈지만, 진료 예약을 변경하거나, 다른 교수들이 대진을 보도록 조치해서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충남 천안 단국대·순천향대병원도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 휴진 동참 논의가 있었지만, 실제로 휴진·진료 연기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몇몇 교수가 휴가를 낸 상태이며. 오후에 외래 진료가 있는 교수 중 오전으로 진료를 앞당긴 분들이 있어 집단행동 참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들 교수는 10명을 넘지 않으며, 외래진료도 평상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과 함께 일부 동네 병원들도 이번 휴진에 동참했다.
세종 지역 병의원 226곳 중 휴업하겠다고 밝힌 곳은 16곳(7%)이다.
30병상 미만 의원 1천124개가 있는 대전에서는 4.3%에 해당하는 48개 의원이 휴진 신고를 했다.
휴진 참여 병원이 적기는 하지만, 필수 의료에 속하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불편함 또는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세종시 해밀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이날 동네에 하나뿐인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휴진인 것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곡동 한 주민도 "소아청소년과 병원은 유일해서 이곳만 다녔는데, 이 병원도 휴진인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이었다"며 "아이들이 절대 아프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전체 개원의를 대상으로 진료개시 명령서를 전달한 대전 5개 자치구는 오전에 휴진을 신청한 병원의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진료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오후에, 현장에 나가 채증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