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하루 260t 저감 효과…열병합발전소 연료로 공급
소 배설물이 고체 연료로…전북, 실증사업의 시험 무대 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우분(소 배설물)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시험 무대가 됐다.

전북자치도는 17일 김제자원순환센터에서 우분 고체 연료화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 이원택 국회의원, 정성주 김제시장,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경제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분의 고체 연료화 사업을 활성화하는 정책과 제도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농가가 수거한 우분을 톱밥, 왕겨 등과 혼합해 고체연료를 만든 뒤 열병합발전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새만금 유역에서 하루 680t가량 발생하는 우분을 활용하면 수질 개선은 물론 하루 163t의 연료 생산이 가능하고 26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이는 축구장 약 8천250개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5만9천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김제자원순환센터는 우분 50% 이상과 보조원료 50% 미만을 혼합한 고체연료를 하루 8t가량 생산, 올해 하반기부터 열병합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 컨소시엄(정읍·부안, 김제·완주자원순환센터)은 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가축분뇨로 고체연료를 제조할 때 다른 물질을 혼합할 수 없게 한 현행 가축분뇨법 시행 규칙에 가로막힌 바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규제특례심의위원위는 우분 고체연료를 제조할 때 톱밥, 왕겨 등을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 조건을 달아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