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열고 나가기가 무섭다"…'러브버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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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을 찾은 시민이 때 이른 '러브버그' 떼 출몰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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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학플랫폼 '네이처링' 기록을 보면 지난 2일 인천 부평구에서 첫 관찰 기록이 올라왔다. 지난 3일엔 용산어린이정원에서도 관찰 기록이 올라왔다. 지난해에 비해 열흘이나 빠른 것이다.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러브버그' 엄청나게 보인다"는 수많은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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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이 붉은등우단털파리인 '러브버그'는 2년 전쯤부터 수도권 일대 도심 등에 대거 나타났다. 일반적인 파리와 다르게 암수가 함께 붙어 다녀 '러브버그'로 불리며 야외나 숲이 있는 주택가 등에서 집단으로 몰려다닌다. 암수가 쌍으로 붙어 다녀 혐오스럽게 보이는 외형과 달리 질병을 옮기거나 농작물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해충은 아니다. 오히려 꽃의 수분을 돕는 등 익충으로 분류된다.

암컷 한 마리가 100~35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충 수컷은 3∼4일, 암컷은 일주일가량 생존 후 번식 이후 암수 모두 자연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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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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