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임박 관측 속 "우크라전에 쓸 군수물자 공급 협력"
신원식 국방 "푸틴, 북한과 더 긴밀한 안보 협력 모색할 듯"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북한을 방문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더 많은 군사지원을 얻으려고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신 장관은 이날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포탄 등 군수물자 공급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480만 개의 포탄을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 최소 1만개를 러시아에 보낸 것으로 한국 정부가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을 돕기 위해 탄도 미사일도 수십 기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매체와 북한을 관찰하는 안보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을 들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르면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관측한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이달 안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일본 NHK는 다음 주 초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논의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한국 대통령실도 12일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며칠 안으로 다가왔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 된다.

신 장관에 따르면 북한이 쓴 지난해 미사일 시험 비용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천억원)에 달한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수행하기 위해 자국 주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며 "그 돈은 북한의 1년치 식량난을 감당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