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평화회의 불참 속 별도 회의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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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보이콧"…회의 참가 국가·기구 107곳→90여곳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 불참 의사를 밝힌 중국이 별도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교관 10명은 이 매체에 중국 정부가 각국 정부를 상대로 스위스 회의와는 다른 회의체에 대해 로비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위스 회의가 다가오자 중국이 방중한 외국 고위 인사들과 만남,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한 통화와 메시지를 통해 외교관들과 접촉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리후이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는 지난달 튀르키예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으며 베이징 주재 개발도상국 대사관의 관료들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스위스 정상회담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거나 각국에 불참을 직접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외교관은 "중국 정부가 개도국들에 스위스 회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교관 2명은 "중국이 서방국가들에 '많은 개도국은 스위스 회의에 대한 견해에 있어 중국과 일치한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모 외교관은 중국의 이런 행보가 스위스 회의에 대한 '교묘한 보이콧'(subtle boycott)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중국의 스위스 회의 불참 발표 며칠 뒤인 이달 초 중국이 다른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31일 불참 의사를 나타내면서 평화회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의 동의, 모든 당사국의 동등한 참여, 모든 평화 방안에 대한 공정한 논의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지난달 브라질과 함께 발표한 이런 내용의 평화안에 개도국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45개국이 이 평화안에 지지를 표명했고 24개국 이상이 동참하거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주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스위스 회의가 진영 대결을 만드는 플랫폼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화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위스 회의를 방해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에는 "압력을 가하는 상황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자국은 초대받지 못한 채 서방 주도로 열린다는 점에서 스위스 회의를 "무의미한 시간 낭비"라고 비난해온 러시아도 중국의 움직임에 지지를 표명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로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참가하는 국가와 기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달 초 밝힌 107곳에서 현재 90여 곳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완전 철수를 포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안에 대한 지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중립국 스위스가 올해 1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고 개최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관 10명은 이 매체에 중국 정부가 각국 정부를 상대로 스위스 회의와는 다른 회의체에 대해 로비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위스 회의가 다가오자 중국이 방중한 외국 고위 인사들과 만남,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한 통화와 메시지를 통해 외교관들과 접촉을 늘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리후이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는 지난달 튀르키예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으며 베이징 주재 개발도상국 대사관의 관료들도 만났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스위스 정상회담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거나 각국에 불참을 직접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외교관은 "중국 정부가 개도국들에 스위스 회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교관 2명은 "중국이 서방국가들에 '많은 개도국은 스위스 회의에 대한 견해에 있어 중국과 일치한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모 외교관은 중국의 이런 행보가 스위스 회의에 대한 '교묘한 보이콧'(subtle boycott)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중국의 스위스 회의 불참 발표 며칠 뒤인 이달 초 중국이 다른 국가와 지도자들에게 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31일 불참 의사를 나타내면서 평화회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의 동의, 모든 당사국의 동등한 참여, 모든 평화 방안에 대한 공정한 논의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지난달 브라질과 함께 발표한 이런 내용의 평화안에 개도국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45개국이 이 평화안에 지지를 표명했고 24개국 이상이 동참하거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주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스위스 회의가 진영 대결을 만드는 플랫폼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평화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위스 회의를 방해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에는 "압력을 가하는 상황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자국은 초대받지 못한 채 서방 주도로 열린다는 점에서 스위스 회의를 "무의미한 시간 낭비"라고 비난해온 러시아도 중국의 움직임에 지지를 표명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로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참가하는 국가와 기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달 초 밝힌 107곳에서 현재 90여 곳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군 완전 철수를 포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안에 대한 지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중립국 스위스가 올해 1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고 개최를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