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기술사 등 시설 안전 수준 분류…"지진 매뉴얼도 보완"
전북도, 규모 4.8 지진 부안에 '시설 위험도 평가단' 파견
전북특별자치도가 13일 규모 4.8 지진으로 피해가 속출한 부안으로 '피해 시설 위험도 평가단'을 파견했다.

평가단은 건축사, 기술사 등 전문가 26명과 지자체 공무원 3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시설물 231곳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기준은 지진 손상에 따른 위험도, 위험 물질 화재에 관한 위험도, 연약 지반에 따른 위험도 등이다.

1차 평가 결과에 따라 시설물을 '위험', '추가 점검', '사용 가능'으로 분류하고 초록, 주황, 빨강 등 색깔 표지로 점검 결과를 알린다.

위험이나 추가 점검 판정을 받은 시설물은 정밀 점검을 다시 거치게 된다.

아울러 전북자치도는 여진에 대비해 댐, 저수지, 도로 등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위험 요인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도로 58곳, 터널 2곳, 저수지 156곳, 댐 3곳 등을 점검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도는 전했다.

김광수 도 건설교통국장은 "신속한 위험도 평가를 통해 도민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유관 기관장과 긴급 영상 대책 회의를 열고 지진 추가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김 도지사는 "지난해 장수 지진에 이어 이번 부안 지진으로 전북 또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진 발생에 따른 비상근무 체계 등 매뉴얼을 더 상세하게 보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심리 회복도 지원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접수된 시설물 피해는 모두 286건으로, 이날 오전 7시 기준보다 1건 늘었다.

지역별로 부안(245건), 정읍(19건), 고창(8건), 군산(4건), 익산(3건), 김제·전주(각 2건)는 동일하나 순창 피해가 2건에서 3건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