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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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홍철호 정무수석을 만나 "채해병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처벌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전날 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원도 원주에서 만난 초등학생의 말을 전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원주에서 강원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 후 시내에서 ‘채 해병 특검(특별검사)법’ 서명과 입당 서명을 위한 가두 캠페인을 벌이던 중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조 대표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5명 중 한 명이 길을 지나다가 저와 주변 의원들을 보고 '아저씨 뭐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그 여학생은 "국회의원이란다"라고 답하는 조 대표를 향해 "뭐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조 대표가 "'채 해병의 죽음을 밝히자는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하자 여학생들이 '서명할래요'라며 서명했다"면서 "우리 아빠가 윤석열 (대통령) 나쁜 사람이래요'라고 해서 의원들이 폭소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채해병 특검 거부 규탄집회'에서 "특검법 그물 올을 더 촘촘히 해서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채해병 특검법은 천라지망(하늘과 땅의 그물)이 돼 사고 책임자와 수사 회피 범인들을 빠짐없이 옭아매고 잡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채 해병 특검법이 부결된 뒤, 윤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계속 전화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그것도 윤 대통령이 과거 개인적으로 쓰던 스마트폰이었다고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개인 스마트폰을 공수처에 제출하고 채 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