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훨씬 덥다"…폭염주의보 실감한 대구 시민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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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3.2도, 김천·경주 34.1도'…내일도 더위 예보
양산·부채·얼음음료 필수…바닥분수 주변 '북적북적' "너무 더워서 친구들이랑 물놀이하려고 왔어요.
"
대구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0일 오후 3시께, 서구 평리공원.
낮 기온이 33.2도까지 치솟으면서 바닥분수에 뛰어든 공원 인근 평리초등학교와 평리중학교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연신 솟아오르는 물줄기 속으로 뛰어다니기 바빴고 웃음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평리초 학생인 이모(11)양은 "오늘이 어제보다 훨씬 더 더운 거 같아서 친구들하고 시원하게 놀고 싶어서 왔다"고 웃음 지었다.
공원 나무 그늘에 모인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눕거나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날 오전에도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면서 도심 번화가인 동성로 풍경도 본격적인 여름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 대부분 반소매 차림을 하고 한 손에 양산이나 휴대용 선풍기, 부채를 들고 더위를 식혔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발걸음을 옮기던 20대 김모씨는 "잠깐 걸었는데 땀이 확 난다"며 "오전에 이 정도면 오후에는 지금보다 더 더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찾은 시민은 그늘이 진 의자에 모여 앉아 햇볕을 피했다.
가동이 시작된 분수는 연신 물줄기를 뿜어내며 주변 열기를 식혔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던 70대 이씨는 "덥기야 덥지만, 오늘 같은 이 정도 더위는 대구 더위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라고 웃음 지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덥고 습하기까지 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남대 학생 이모(23)씨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셔츠를 머리에 둘러쓰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씨는 "비가 내린 뒤라 덥고 습한 것 같다"며 "폭염주의보가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고 하는데 그럴만하다"고 말했다.
얼음이 든 음료를 들거나 양산이나 손으로 햇볕을 막고 다니는 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경산, 영천, 청도, 경주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에 내려진 폭염주의보(6월 17일)보다 일주일 빠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대구와 경북에 가장 먼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대구시는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표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시는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또 쿨링 포크, 클린로드시스템, 분수, 수경시설 등 분야별 폭염 대책을 점검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의 공식 관측지점 기준 낮 최고기온은 33.2도다.
경북은 같은 기준으로 김천·경주 34.1도, 성주 33.7도, 구미 33.3도, 경산 33.2도, 포항 32.8 등이다.
경주 황성동의 경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34.3도까지 치솟으며 경북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1일도 대구의 낮 기온이 34도로 예보되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겠다"며 "이번 더위는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양산·부채·얼음음료 필수…바닥분수 주변 '북적북적' "너무 더워서 친구들이랑 물놀이하려고 왔어요.
"
대구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0일 오후 3시께, 서구 평리공원.
낮 기온이 33.2도까지 치솟으면서 바닥분수에 뛰어든 공원 인근 평리초등학교와 평리중학교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연신 솟아오르는 물줄기 속으로 뛰어다니기 바빴고 웃음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평리초 학생인 이모(11)양은 "오늘이 어제보다 훨씬 더 더운 거 같아서 친구들하고 시원하게 놀고 싶어서 왔다"고 웃음 지었다.
공원 나무 그늘에 모인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눕거나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날 오전에도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면서 도심 번화가인 동성로 풍경도 본격적인 여름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 대부분 반소매 차림을 하고 한 손에 양산이나 휴대용 선풍기, 부채를 들고 더위를 식혔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발걸음을 옮기던 20대 김모씨는 "잠깐 걸었는데 땀이 확 난다"며 "오전에 이 정도면 오후에는 지금보다 더 더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찾은 시민은 그늘이 진 의자에 모여 앉아 햇볕을 피했다.
가동이 시작된 분수는 연신 물줄기를 뿜어내며 주변 열기를 식혔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던 70대 이씨는 "덥기야 덥지만, 오늘 같은 이 정도 더위는 대구 더위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라고 웃음 지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덥고 습하기까지 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영남대 학생 이모(23)씨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셔츠를 머리에 둘러쓰고 발길을 재촉했다.
이씨는 "비가 내린 뒤라 덥고 습한 것 같다"며 "폭염주의보가 작년보다 일주일 빠르다고 하는데 그럴만하다"고 말했다.
얼음이 든 음료를 들거나 양산이나 손으로 햇볕을 막고 다니는 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경산, 영천, 청도, 경주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구와 경북에 내려진 폭염주의보(6월 17일)보다 일주일 빠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대구와 경북에 가장 먼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대구시는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표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시는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또 쿨링 포크, 클린로드시스템, 분수, 수경시설 등 분야별 폭염 대책을 점검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의 공식 관측지점 기준 낮 최고기온은 33.2도다.
경북은 같은 기준으로 김천·경주 34.1도, 성주 33.7도, 구미 33.3도, 경산 33.2도, 포항 32.8 등이다.
경주 황성동의 경우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34.3도까지 치솟으며 경북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1일도 대구의 낮 기온이 34도로 예보되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겠다"며 "이번 더위는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