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계산서 조작 의혹'…익산시, 환경단체 보조금 감사·고발
전북 익산시로부터 수년간 억대의 보조금을 받은 환경단체가 서류를 조작해 지원금 일부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익산시는 이러한 의혹에 연루된 A단체를 최근 경찰에 고발하고 보조금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단체는 2020∼2022년 환경보전 및 지역발전 연구 등을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A단체는 이 과정에서 보조금 용처를 밝힌 정산용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시와 마찰을 빚었다.

이에 시는 세금계산서 등 금융자료를 분석한 결과 A단체가 지원받은 보조금 중 수천만원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문제가 된 보조금을 회수하려고 했으나 단체의 반환 의지가 없어 감사와 고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단체는 보조금이 문제가 되자 뒤늦게 변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 해당 금액의 절반 정도만 되돌려받았다"며 "보조금 지원과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감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