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미국인 비율이 그의 재임 기간을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생활비 부담이 지지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ABC뉴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와 함께 지난달 24~28일 미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0%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월 조사(39%)와 비슷한 수준이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에 달해 1·2기 임기를 통틀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조사 결과 이란 전쟁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 대해 응답자의 66%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경제 대처 지지율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 등으로 지난 2월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한 34%에 그쳤다.인플레이션 대처 지지율 역시 같은 기간 5%포인트 내린 27%를 기록했다.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항목은 생활비 문제로, 응답자의 7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오늘 하원 선거가 치러지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의 49%가 민주당이라고 답해 공화당(44%)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지난 2월 조사 당시 격차(2%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투표 의지 역시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보다 높게 나타났다.이번 선거가 과거보다 중요하다는 의견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 모두 민주당 지지자(각 73%·79%)가 공화당 지지자(각 52%·72%)를 상회했다.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공화당의 근소한 하원 과반 의석을 심각한 위험에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약 12조7022억원(86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전격 승인했다.미 국무부는 국가 안보상의 긴급함을 이유로 의회 검토 절차를 생략하며 무기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1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무기수출통제법(AECA)상 '긴급 조항'을 발동해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이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과 카타르에는 9억9240만달러 규모의 첨단 정밀 유도 무기 시스템(APKWS)이 판매될 예정이다.UAE 역시 1억4760만달러 규모의 APKWS를 공급받는다.카타르에는 40억1000만달러 상당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쿠웨이트에는 25억달러 규모의 전투 지휘 시스템이 각각 판매될 계획이다.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중동 동맹국들이 이란의 공습에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무기가 소진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항해 주변 중동 국가들을 공격해 왔다.현행 미국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대통령은 외국에 무기를 판매하기 30일 전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하지만 국무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해 무기 판매가 시급하다는 상세한 근거를 제시했다"며 AECA에 명시된 의회 검토 절차를 우회했다고 밝혔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가 당초 국방부가 제시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독미군을 5000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미 국방부가 전날 약 5000명의 병력을 독일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미 국방부가 최초 제시한 5000명은 독일 주둔 미군 전체 인원인 3만6000명의 7분의1 수준이다.국방부는 이번 철수가 유럽 내 병력 배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 결과이며, 향후 6~12개월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구체적인 철수 대상 부대는 공개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9500명 철수를 추진했으나 실행되진 않았다. 현재 유럽 전체에 8만~10만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대규모 감축이 현실화할 경우 유럽 내 미군 배치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미 정치권에서는 즉각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배마)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병력 철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며, 차라리 해당 병력을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조언했다.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 역시 "전쟁 중 병력 철수는 중대한 실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했다.독일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에 "예상된 조치"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