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 올인' 해외와 달리…韓 LCC는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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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화물 1개까지 돈 안받고
중장거리 갈땐 기내식도 무료
美·유럽은 '무한 최저가 경쟁'
중장거리 갈땐 기내식도 무료
美·유럽은 '무한 최저가 경쟁'
대다수 LCC의 운영 초점은 여전히 가격에 맞춰져 있다. 부가 서비스에는 전부 돈을 물린다. 체크인을 모바일이 아니라 공항 카운터에서 할 때도 그렇고, 수하물 하나하나 추가 비용을 받는다. 아무런 서비스를 받지 않으면 고속버스보다 싸게 이동할 수 있지만, 대형 항공사 같은 서비스를 하나하나 챙기다 보면 전체 운임은 껑충 뛴다.
대신 티켓 값은 저렴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매주 수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공항에서 네바다 라스베이거스공항까지 운영하는 항공편(460㎞)의 편도 가격은 69달러(약 9만4000원)다. 사우스웨스트항공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으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설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대표 LCC인 라이언에어는 한술 더 뜬다. 다음달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오스트리아 빈 등 유명 관광지 10여 곳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최저가를 16.99유로(약 2만5000원)로 책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을 최대한 낮춘 덕분에 지난해 1억8690만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었다”며 저가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에 LCC가 생긴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지금은 사라진 한성항공(2003년)이 1호였다. 2005년부터 제주항공이 등장하는 등 LCC가 잇따라 설립되면서 9사 체제가 됐다.
경쟁이 심화하자 한국에서 LCC는 미국 유럽 등과 다른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대면 체크인에도 돈을 받지 않고, 대부분 수화물도 1개까진 무료다. 유럽 미국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는 무료 기내식도 준다. “한국 LCC는 새로운 형태의 대형 항공사(FSC)”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10~20년 전 이마트가 ‘한국형 대형마트’를 표방하며 세계 최대 창고형 마트인 월마트와 카르푸를 몰아낸 것처럼 ‘한국형 LCC’도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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