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 "그룹사 대비 처우 부족…노동위에 조정신청" 엔씨 노조 "일방적 분사 계획 철회하라"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넥슨의 핵심 계열사 네오플,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3위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잇달아 쟁의행위를 예고하며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고 "네오플의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임금 인상률을 그룹사와 동일한 수준으로만 제안하고, 인센티브는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며 교섭 결렬 사실을 밝혔다.
넥슨 그룹 영업이익의 많은 비율을 네오플이 담당하지만, 연봉과 인센티브는 본사 및 타 계열사에 비해 낮다는 게 네오플 노조의 입장이다.
네오플 노조는 "네오플 직원 수는 그룹 전체 직원의 20% 이하지만, 2022년 기준 총 초과근무 시간은 나머지 그룹 전체 직원보다 많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2019∼2023년 넥슨 그룹 영업이익 5조4천99억원 중 네오플은 70%가 넘는 3조 8,1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에 달성한 영업이익 6천708억원의 2%도 되지 않는 적은 수준의 보상을 지적하며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안이나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네오플 노조는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를 예고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지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현재 네오플 본사가 있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로 이관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네오플 영업이익은 2022년 7천557억원에서 2023년 6천708억원으로 11% 이상 감소했으나 노조는 2022년 평균 임금 인상률 8%보다 더 높은 9.24%의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임금 보상과는 별개로 제주 지역 임직원에 사택 또는 임대료 지원금과 항공료를 지원하고, 일부 개발 조직의 서울 이전 당시 이전 지원금과 이사비를 전액 지급하는 등 독보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고 했다.
네오플을 제외한 넥슨코리아 산하 개발 법인이 모두 평균 임금 인상률 6.3%에 합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네오플 측은 "5개년간 실적 하락에도 연봉 인상률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왔고, 2023년 귀속 인센티브도 예년보다 지급률을 높여 지급할 예정임을 교섭 과정 중 분회에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지만, 회사는 형식과 시간에 관계 없이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영난으로 권고사직 프로그램, 분사 계획, 구사옥 매각 등의 계획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도 노조가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고용불안 위기감 조장을 중단하고 일방적인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엔씨가 위기에 처한 것은 리더십 부재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단순 소모품'과 '비용 절감 요소'로만 취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은 직원의 헌신과 노력을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직원들에게) 효율화, 투명화 그리고 책임감을 높인다며 기존에 있던 업무를 없애고 알아서 업무를 찾아내라는 지시사항은 해고를 목적으로 하는 분사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요구가 무시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우리의 생계와 미래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가람 엔씨소프트 노조 지회장은 연합뉴스 질의에 "쟁의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회사가 소통할 생각이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와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신약 공동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각 사의 전문성을 결합한 혁신적인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 기업과 TPD 전문 기업의 효율적 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항체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술을 결합한 DAC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설립 이후 독자적인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국내외 파트너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8건의 독자 혹은 공동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항원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세포치료제 등을 이용한 항암 면역제부터 자가면역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여러 건의 신약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 개발 업체로, 독자적인 TPD 신약 발굴 플랫폼 '디그래듀서' 기술과 이를 이용해 도출된 다수의 표적단백질분해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기업이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과 1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57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TPD 신약은 세포 내 표적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하여 질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유심망에 양자암호(QKD)와 양자내성암호(PQC)-VPN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고 26일 발표했다.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는 양자컴퓨터에 의한 해킹을 수학적 알고리즘과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해당 네트워크는 총 580㎞ 전송 거리로 KT내부망과 유심 제조사를 연결한다.회사 관계자는 “양자컴퓨터에 의한 해킹 위협까지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5G 유심망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는 5G 유심망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일본 시장에서 사용자 수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지난해 연간 매출 13억5000달러(약 1조8402억원·연평균 환율 1363.09원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5.1% 증가한 것이다. 환율 변동·연결 제외 사업 효과를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 보면 13% 늘었다. 다만 글로벌 사업 확장, 인공지능(AI)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1억69만9000달러(약 137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더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본 매출은 6억4820만달러(약 8836억원)로 1년 전보다 25.8% 증가했다. 한국을 제치고 최대 매출을 올린 지역으로 떠오른 것이다. 일본 라인망가는 지난해 4분기 기준 현지 비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라인망가 월평균활성사용자(MAU) 수는 2190만명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간유료사용자(MPU) 수는 220만명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해 14.6% 늘어난 셈이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웹툰 '상남자' 등 월 거래액에 1억엔을 넘어서는 대표작을 띄우면서 흥행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월 거래액이 1억엔을 넘긴 작품으로는 △입학용병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이 있다. 한국 매출은 같은 기간 0.5% 감소한 5억1750만달러(약 7054억원)에 그쳤다. 미국 등 기타 국가에선 14.9% 증가한 1억8270만달러(약 2490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국 네이버웹툰의 연평균 MAU는 2440만명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MPU도 7.6% 빠진 370만명에 머물렀다. 글로벌 연평균 MAU도 1.5%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