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으로 나뉜 충북혁신도시의 행정체계 통합 작업이 본격화된다.

'한지붕 두가족' 충북혁신도시 행정체계 통합작업 착수
충북도는 7일 '충북혁신도시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용역을 맡은 충북연구원은 혁신도시의 행정구역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 분석을 비롯해 지자체 간 협력제도 분석 및 통합관리기구 모델 제시, 조직규모와 사무범위 설정, 주민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다.

용역 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도는 원활한 용역 수행을 위해 진천군, 음성군과 공동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도와 양 군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민과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례 제정 등을 거쳐 효율적인 통합관리기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행정구역 이원화로 불편을 겪는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효율적인 행정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있는 계획도시로,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2.4배에 달한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하고, 산업단지와 주거구역이 정비되면서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 현재는 중부권 신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진천군과 음성군이 문화·체육시설 등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공공시설을 중복 투자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심화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