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코스피지수가 주춤했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어 재차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되는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바닥 친 코스피…"이달 중 2800 넘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6월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평균 2832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662.10에 마감한 점을 고려하면 6.38% 오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삼성증권이 가장 높은 코스피지수 2600~2900을 예상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 2600~2800 △상상인증권 2600~2850 △대신증권 2600~2830 △현대차증권 2560~2780 순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2700선을 웃돌았지만 삼성전자 노조 파업 소식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지난달 30일 2635.44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부진의 이유는 채권금리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성장주 비중이 가치주보다 더 높아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지수 낙폭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예상치가 있는 상장사 233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54조255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47% 늘어났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10.3배)을 밑도는 9.8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적을 감안하면 저평가 상태여서 금리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2600선을 밑돌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연간 순이익 예상치가 5% 이상 증가한 업종으로는 산업재(13.2%), 정보기술(IT·7.5%), 커뮤니케이션서비스(6.1%) 등이 꼽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