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어린이집에서 아픈 아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진찰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지역 의료기관이 협력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어린이집 안심병원 지정 사업'을 하기로 하고 시군 지자체, 지역 의사회, 어린이집연합회 등 관련 단체와 사전 협의해 상호 협력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인구톡톡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시행하는 것이다.

경기도 '어린이집 안심병원' 지정 추진…의료기관 협력 독려
현행 제도는 100명 이상의 원아가 있는 어린이집에만 간호사(간호조무사)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대다수 어린이집에서는 원아가 갑자기 아플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도내 어린이집 8천903개 가운데 8천519곳(95.7%)에는 의료 인력이 없다.

사업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은 접근성과 부모 의견을 반영해 지역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지정된 안심병원과 협력해 어린이집 이용 영유아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경기도 '어린이집 안심병원' 지정 추진…의료기관 협력 독려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협약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과 안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내 모든 어린이집이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전한 보육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