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종, 과도한 저평가 국면…최선호주는 진에어"-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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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산업 분석 보고서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항공주에 대해 "항공업종 투자를 추천한다"며 "2분기가 최대 비수기이지만 벌써 6월이다. 여름 성수기가 더 가까워진 만큼 그동안 놓쳤던 항공시장 변화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항공업종이 소외받는 이유는 정점(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항공은 오랜 기간 시클리컬(경기민감) 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제 한국 항공시장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해외여행 성장 모멘텀(동력)을 받고 있다"며 "올해 LCC들의 영업이익은 전녀 대비 13%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느 "경기가 안 좋아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시절을 지났으며, 국제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지 기다릴 뿐"이라며 "항공사들의 이익 모멘텀은 사회구조적인 소비패턴 변화가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재평가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재편도 두드러진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국내에서의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 동북아 FSC들의 수요를 뺏어오고 있다. 그 사이 LCC도 성장 중"이라며 "진에어는 에어부산과의 통합, 티웨이는 유럽 노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LCC 본연의 역량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항공업종 투자를 권하는 게 항공시장이 재편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비교군 대비 저평가된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항공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데 올해 추정 EV/EBITDA는 최하위인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목표주가도 2만원으로 기존보다 18% 올렸다. 그는 "구조적인 여행소비 확대가 뒷받침하는 성장 수혜주로서 진에어에 투자해야 한다"며 "이익 성장과 재무 개선 등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는데 주가는 작년 1분기 평균 대비 20% 이상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CC 산업도 시클리컬의 한계를 뚫고 소비재 영역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에어부산 통합과 인천공항 4단계 확장 등 모멘텀도 남아있다"며 "과거의 '상고하저' 주가 패턴도 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