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2025 스포츠 계정 모태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체육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스포츠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정부 주도형 스포츠 펀드를 시작으로, 창업기업을 위한 출발 펀드, 스포츠 서비스 분야 특화 프로젝트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체육공단은 올해 처음 운용 예정인 스포츠 전략 펀드 등 분야별 특화 펀드 결성을 통해 스포츠 기업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체육공단과 문체부는 전년 대비 펀드 결성 4.1% 감소 등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년과 동일한 규모의 스포츠 펀드 예산(300억원)을 확보해 스포츠산업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스포츠 펀드 운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4월 29일까지 한국벤처투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누리집 또는 체육공단, 한국벤처투자 스포츠 계정 담당 부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빅토르 호브란(28·노르웨이)이 악명 높은 ‘스네이크 피트(Snake Pit·뱀 구덩이)’에서 승부를 뒤집으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승째를 거머쥐었다.호블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 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호블란은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6만6000달러(약 23억원)다.노르웨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우승한 호블란은 2년 전인 2023년 시즌 3승과 함께 시즌 챔피언을 의미하는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시즌엔 한 차례 준우승에 그치는 등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1년7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공동 선두로 출발한 호블란은 15번홀까지 앞 조에서 경기하던 토머스에 2타 차로 밀려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토머스는 버디만 7개로 7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눈앞에 뒀다.호블란은 뱀 구덩이로 불리는 16~18번홀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16번홀(파4)에서 185야드 남기도 친 두 번째 샷을 핀 1.8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토머스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덕에 호블란은 공동 선두가 됐다.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3.3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단독 선두로 올랐다.호블란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온 2퍼트 보기를 범했음에도 1타 차로 우승했다. 토머스도 마지막 홀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기 때문이다. 호블란은 “솔직히 이번 주에 우승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꽤 힘든
지난해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프로야구가 올해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3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매진과 함께 개막 첫 주말 열린 두 경기 연속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며 6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갔다.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이틀간 10경기에 입장한 총관중은 21만9900명이다. 2019년 개막시리즈(21만4324명)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사상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된 건 처음이다.개막 이틀째인 잠실(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문학(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한화 이글스), 광주(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대구(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장에 10만9950명의 관중이 몰렸다. KBO리그는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개막전 매진 기록도 썼다. 8개 구단 체제 기준으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달성한 4년 연속 매진이 최다 기록이다. ◇더 뜨거워진 잠실, 주말 4만7500명 운집개막전 다섯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은 건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와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는 롯데의 잠실 경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더비 ‘엘클라시코’를 본뜬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이 경기의 인터넷 판매분이 일찌감치 전부 팔린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현장 티켓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 결과 경기 시작 약 두 시간을 앞두고 티켓 2만3750장이 모두 팔렸다.9년 만에 잠실에서 울려 퍼진 ‘포에버 LG’ 응원가도 잠실구장의 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