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올바이오파마
사진=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가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바토클리맙의 상업화에 불확실성이 생긴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 후보물질을 도입한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임상 결과 발표를 연기하면서다.

31일 한올바이오파마는 전일 대비 5350원(14.5%) 하락한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의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10.69%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뮤노반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바토클리맙의 임상 계획도 다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중증 근무력증 대상 임상 3상 결과는 내년 3월에 도출한다. 기존에는 올해 하반기에 도출할 계획이었다. 만성 염증성 다발성 신경병증 대상 임상 2상 데이터도 당초 올해 2~3분기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내년 3월말로 밀렸다.

다만 주가 하락의 정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제기됐다. 악영향이 더 큰 이뮤노반트보다 낙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올바이오파마 주가 하락으로 바토클리맙의 중증 근무력증 대상 상업화 가치가 사라진 건 이미 반영됐다”면서 “회사 매각 기대감이 사라지고 유상증자 이슈가 있는 이뮤노반트보다 더 하락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IMVT-1402(바토클리맙의 약점을 보완한 후속 물질)의 적응증 확장이라는 투자 표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