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극 발전에 기여…유인촌 장관 "뜻깊은 성취" 축전

김숙희 아시테지 한국본부 前이사장, '아시테지 공로상' 수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김숙희 전 이사장이 2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2024 아시테지 세계총회'에서 '아시테지 공로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2005년 김우옥 연출가가 아시테지 국제어린이청소년예술상을 받은 이후 19년 만이다.

2017년 처음 제정된 아시테지 공로상은 전 생애를 걸쳐 어린이청소년극 분야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수여된다.

김 전 이사장은 1997년 어린이문화예술학교를 창립하는 등 어린이청소년공연예술 분야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에 올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김 전 이사장에게 축전을 보내 수상을 축하했다.

유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에도 평생을 바쳐 뛰어난 업적을 일군 어린이·청소년극 공연기획자가 있다는 것을 국제무대에 알린 뜻깊은 성취"라며 "이러한 결실을 얻기까지 쏟아낸 김숙희 님의 열정과 헌신에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어질 김숙희 님의 여정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격려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화여대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유학 후 드라마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전문문화예술교육단체를 창립하고 2000년 '할아버지의 호주머니' 공연 제작을 시작했으며 서울어린이연극상, 어린이매체보호상, 대한민국 문화예술 단체상, 이해랑연극상 특별상 등을 받았다.

2014년에는 문화예술 진흥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주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국교육연극학회장, 아시테지 한국본부 이사장(2012∼2019년)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가톨릭연극협회 부회장, 국제환경예술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65년 프랑스에서 창립된 아시테지는 세계 87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비정부 국제기구로, 아동·청소년 공연 발전을 위해 국제 공연 교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테지 세계총회는 3년 단위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