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를 보면 남는 건 두 가지다. 아름다운 작품이 주는 여운이 한 가지, 감상에 기력을 쏟으며 남은 주린 배가 나머지다. 꽃구경도 식후사(食後事)라고 했다. 미학(美學)이 미식(美食)으로 이어지는 즐거움이야 말로 전시의 백미라고 하겠다.갤러리 속 레스토랑은 단순히 음식을 대접하는 공간이 아니다. 맛 좋은 음식은 감상 분위기를 돕고, 실내외에 걸린 작품들이 갤러리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서울 종로구 화랑가의 대표 갤러리들이 메뉴 개발부터 와인 페어링, 인테리어까지 까다로운 검수를 거치는 이유다.“미술-미식 연결” 국제갤러리 ‘더 레스토랑’국제갤러리는 서울 소격동 K1 건물 1층에 ‘카페@더 레스토랑’과 2층 ‘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식 수프인 ‘애플 포타주’를 비롯한 제철 코스요리를 양혜규 작가의 최신 설치작업과 함께 음미할 수 있다. 일본 도쿄의 고급 호텔과 대형 외식 그룹 총괄 셰프를 지낸 아베 고이치가 개관 이후 줄곧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갤러리 레스토랑의 불모지였다. 1999년 국제갤러리가 국내 화랑으로서 처음 레스토랑을&n
“공연에서 관객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점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슬럼프도 아직 없었다고 생각해서 극복 방안도 없습니다.”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는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츠지이는 순수함하고 천진난만한 태도로 공연을 즐기는 아티스트다. 그의 연주에선 좌절, 고뇌, 번민의 순간이 드러나지 않는다. 듣는 이들의 마음을 채우는 건 인생 역정을 극복하는 인간 승리 서사보다는 주어진 순간을 최대한 즐기려는 음악가의 낙천성이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공연에서도 츠지이는 소리를 즐긴다는 음악(音樂)의 어원적 본질에 충실했다.밴 클라이번이 마지막으로 들었던 우승자의 연주츠지이는 인생 역정이 다른 음악가들과 다르다. 그는 악보를 못 본다. 선천성 소안구증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눈이 보이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새 곡을 연주할 땐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연주한 음원을 각각 들어 외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악곡의 시각적인 구성을 파악하는 건 그에겐 상상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그는 “마음의 눈으로 모든 걸 볼 수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공연 그 자체를 즐기며 망설임 없이 건반을 치는 그의 행복한 모습은 음을 매개로 관객들에게 옮아간다.츠지이는 2022년 임윤찬의 우승으로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2009년 공동우승자다. 2009년 대회는 이 콩쿠르가 기리는 피아니스트인 밴 클라이번이 직접 우승자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밴 클라이번은 2013년 2월 타계했다. 대회는 4년마다 열린다. 밴 클라이번은 츠지이의 연주를 두고 &ldquo
괌 청정 바다를 따라 달리는 '코코 로드 레이스'가 4월 12~13일 열린다.코코 로드 레이스는 괌 멸종 위기종인 코코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대회다. 하프 마라톤, 5km 릴레이 경주, 코코 키즈 펀런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돼 모든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다.괌정부관광청은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온라인 프로모션 '반짝이는 바다를 따라 괌에서 달리다!'를 진행한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서 마라톤에서 얻고 싶은 도파민을 골라 응모하면 된다. 관광청은 추첨을 통해 2인 괌 여행권, 고프로 HERO카메라, 커피 쿠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프로모션 페이지에서는 코코 로드 레이스 마라톤 대회 정보와 관련 패키지 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관광청은 해외 마라톤 전문 스타트업 '클투'와 기간 한정 할인 특가 상품을 출시했고, 6개 여행사와도 괌 마라톤 패키지를 선보인다.괌정부관광청 박지훈 한국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분이 괌 마라톤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