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규모 무역적자 해결에 나선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을 미리부터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상대국이 자국 통화가치 절하로 대응할 경우 관세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이다.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에서) 대규모 무역 흑자를 지속해서 기록하는 국가들이 자유로운 시장 환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화 가치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무역 제한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며 “혹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금융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고 원인을 찾았다.베센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이 통화가치를 낮춰 미국의 관세 효과를 차감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은 트럼프 1기 관세전쟁 당시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약 11%가량 낮췄다. 미국은 당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중국 뿐 아니라 한국 일본 독일 등도 미국에 대해 대규모 흑자를 올리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이미 환율조작국보다 한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이를 이유로 우위를 점하기 힘들어진다.베센트 장관은 다만 “우리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다른 국가들이 그들의 통화를 약화하고 무역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폐렴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대만인 아내 쉬시위안(徐熙媛)의 유산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유산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중국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 배우인 쉬씨의 유산과 관련한 본인의 권한은 장모 황씨에게 넘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구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쉬씨의 유산이 최소 6억5000만 대만달러(약 286억원)에 달한다. 유류분 청구권이나 유언장 작성 여부, 쉬씨 자녀의 국적 등에 따라 유산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게 그들의 분석이다. 유류분이란 상속재산 중에서 직계비속과 배우자, 직계존속, 형제자매 등 상속인 중 일정한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법적으로 정해진 몫을 의미한다.한 변호사는 재산 분배와 관련한 혼전 계약서가 없다면 대만법률에 따라 쉬시위안의 미성년 자녀 2명과 배우자 구준엽 등 총 3명에게 3분의 1씩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자녀의 국적이 쉬씨의 전남편을 따라 중국일 경우 자녀들은 각각 200만 대만달러(약 8000만원)를 상속받고 나머지 6억 대만달러 이상은 구씨가 상속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다른 변호사는 구씨가 밝힌 대로 쉬씨의 유산을 장모에게 모두 드린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구씨가 본인의 말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손꼽히는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지진이 멈추지 않자 정부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 미국 CNN 방송 등의 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시민 보호부는 이날 산토리니섬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조치는 오는 3월 1일까지 유효하다.산토리니섬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거의 매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밤에는 이번 지진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규모 5.2의 지진이 기록됐다. 처음으로 규모 5.0을 넘는 지진이 발생해 산사태와 낙석 위험이 커지자 그리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결정했다고 카티메리니는 설명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7차례 연속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산토리니섬은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잦지만, 이번처럼 지속적인 지진 활동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장 최근의 강진은 1956년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당시 5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지진 활동이 언제 끝날지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현재 상황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그리스의 주요 지진 연구 기관인 아테네 지구역학연구소 소장 아타나시오스 가나스 박사는 공영방송 ERT와 인터뷰에서 "지진 강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후 산토리니섬, 아모르고스섬, 아나피섬, 이오스섬 인근 해역에서 6천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 대변인 파블로스 마리나키스는 "모든 국가 대응 시스템이 총동원돼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