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유네스코 상표를 통해 문화도시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UCCN은 문학,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매체예술, 디자인, 영화,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도시들로 구성된다.
이 네트워크에 가입하는 유네스코 공식 이름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회원 도시 간 국제교류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93개국 295개 도시가 가입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디자인)·부산(영화)·광주(미디어) 등 12개 도시가 포함된다.
울산시는 음악 분야에서 가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20년 음악 분야 예비창의도시로 승인됐으나, 2022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최종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에 시는 가입 재도전을 위해 이달 말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비롯해 K팝 사관학교 건립,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2012년부터 개최한 에이팜(Asia Pacific Music Meeting) 국제 음악 행사 등 시가 추진 중인 음악 관련 주요 사업들을 신청서에 모두 담아 가입 타당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울산문화관광재단에 창의도시사무국을 설치해 전문가 등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문화의 다양성, 사회적 포용성 등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종 가입 여부는 7월 중 진행되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내 심사, 내년 연말 예정된 유네스코 본부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UCCN 가입으로 별도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은 없지만, 울산의 문화적 위상 제고와 문화 분야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