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향림사 인근 대밭서 100년 된 차밭 발견
전남 순천 향림사 인근 대밭에서 문헌에만 존재하던 100년 된 차밭이 발견됐다.

28일 향림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사찰 인근 대밭에서 1940년 출간된 '조선의 차와 선'에 기록된 석현다원을 청년제다학교 수강생들이 발견했다.

순천대 지리산권연구원 김대호 학술연구교수는 "모로오까 다모쓰가 쓴 '조선의 차와 선'에는 '1914년 전남 순천시 석현리 0.2ha에서 762kg을 생산해 도내 및 통영 일대에 판매했다'고 기록했다"며 "문헌 기록만 존재할 뿐 그동안 제대로 된 지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남에서는 광주 동구 무등다원(1912년)과 전북 정읍시 입암면 천원다원(1913년), 보성군 보성다원(1939년) 등이 근현대 최초로 조성된 재배 차밭으로 알려졌다.

향림사는 지난 2일 석현다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차문화제다 전문인력양성기관인 고려천태국제선차연구보존회(이사장 장미향)와 함께 시범적으로 작설차 제다에 들어갔다.

순천대 식품산업연구소와 함께 유전자와 성분분석을 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순천을 대표할 지역 특화상품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