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로 상승 주도…지난주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 이어져
'HBM 검증 불발 보도' 삼성전자 하락세 지속, SK하이닉스 2%대 상승
코스피 오름세 2,700선 공방…코스닥도 올라(종합)
코스피가 27일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며 2,700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2.59포인트(0.47%) 오른 2,700.1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0.36%) 오른 2,697.16으로 출발한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1억원, 1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이 37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3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24일)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기대감에 엔비디아(2.57%) 등 대형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1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향 고대역폭 메모리(HBM)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에 지난주 급락했던 삼성전자의 반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해당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을 통해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발 수급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관련 보도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결점이 발견됐더라도 엔비디아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도 장 초반 0.92% 내리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외에 현대차(-1.31%), 기아(-0.75%), POSCO홀딩스(-0.66%)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에 비해 HBM 경쟁력에서 앞서는 SK하이닉스는 2.22%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0.70%), 삼성바이오로직스(0.53%), 셀트리온(0.61%), KB금융(1.04%), NAVER(0.34%) 등도 강세다.

업종별로는 기계(4.86%), 건설업(2.19%), 음식료품(2.07%), 운수창고(1.93%) 등 다수가 강세고, 운수장비(-0.99%), 철강및금속(-0.74%), 비금속광물(-0.02%)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포인트(0.38%) 오른 842.6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35포인트(0.52%) 오른 843.76으로 출발해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127억원의 매수 우위를, 개인이 9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2.76%), 엔켐(1.51%), 리노공업(2.48%), HPSP(3.61%), 클래시스(1.23%)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0%), 에코프로(-1.81%), 알테오젠(-0.26%), 레인보우로보틱스(-1.31%) 등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