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3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은 원유시장에서 수요 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목소리가 여전히 나온 점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를 확인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9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50.0을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원유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아울러 오는 6월 1일에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유지 결정도 주목하는 이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게리 커닝햄 시장 리서치 이사는 "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는 한 향후 몇 주 안에 WTI는 75달러 아래로, 브렌트유는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2~3달러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4거래일째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