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전자 다음 순위…중국 내 수요 증가 힘입어
중국 반도체업체 SMIC, 파운드리 분야 점유율 6%로 세계 3위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가 전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매출 3위 업체로 떠올랐다.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다음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1분기 SMIC가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 6%를 기록,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점유율 5%에서 오른 것이다.

현재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는 TSMC로 점유율 62%이며, 2위는 삼성전자로 점유율 13% 정도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카운터포인트는 "SMIC의 분기별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으며 CIS, PMIC, 사물인터넷(IoT), DDIC 등 분야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MIC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컴퓨터, IoT 기술 등에 사용된다.

화웨이가 만드는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도 SMIC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MIC는 고객사의 수요가 늘어 1분기 매출이 17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매출의 80% 이상이 중국 내에서 발생했다.

2분기에도 수요 호조로 매출이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컨설팅회사인 옴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50%가량을 소비한다.

전문가들은 SMIC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 수준은 TSMC나 삼성전자에 비해 뒤져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