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검색어 1위가 '버닝썬'…무슨 일이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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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논란에 與에 공세 전환 빌미 줘
정치적 실익 묘연한 시점에 정치 행보에 물음표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2853.1.jpg)
책도 이슈도 잘 팔린 文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5월 3주차(15~21일 기준) 베스트 셀러 1위에 등극했다. 회고록에 언급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그와 동시에 홍보 효과도 동시에 누린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평산책방에 이어 신간까지 성공하면서 '책장사'에 일가견을 입증하고 있다.![출처=구글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2844.1.png)
특히 지난 4.10 총선 때는 낙동강벨트 민주당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치권 내에서는 이를 두고 '지분 챙기기'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었고, 선거 후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을 두고 문 전 대통령을 탓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나왔다.
'버닝썬'에 文 소환한 누리꾼들
최근 회고록 출간 시점을 계기로 그가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는 등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총선이 끝나고 김건희 여사의 재등장, 채상병 특검법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정부여당은 최근 공세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도 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돕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결국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논란을 재소환하면서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에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여사까지 묶어 '3여사 특검'을 하자고 나서고 있다.최근 검찰의 딸 다혜씨와 청와대 관계자들 간 금전 거래 수사, 전 정부 참모진의 통계 조작 재판 등도 관련성이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자신의 업적, 건재함, 인기 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주장이다. 문 전 대통령의 신간이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은 옹호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비판하는 동시에, 최근 그가 이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경수 전 지사 등과 함께 하며 연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여기에 지난 19일 공개된 BBC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와도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소환되고 있다. 사건 당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유명 가수들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에서 경찰 유착 정황이 파악됐는데, 당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의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다. 윤 총경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조국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실에 파견을 간 바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의 관련 검색어 상위권에는 '버닝썬', '윤규근'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윤 총경에 대해 경찰은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하고 뇌물 혐의는 무혐의 처리했다. 이에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이 버닝썬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출처=구글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22845.1.png)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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